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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돌아져 비켜앉은 새침데기 고 가시내 옴서감서 곁눈질로 슬쩍, 스을쩍 그러다 눈 마주치면 부끄러워서 어쩌까 분 내음 같은 것이, 그립고 애틋한 것이 미어지게 차오르는 아, 그래서 못살겠는 널 뛰는 가슴팍에다 불 지르고 딴청이라 이래도 되나 몰라...

거짓말 혹은, 희망 박정호 천년에 한 번 꽃이 핀단다 애야 기다려 보렴 천년은 너무 길어요 왜 하필 천년이에요? 멀어서 아름다운 거란다 아름다운 것은 멀리 있단다 천년 지나 날마다 천년 후의 그 날인데, 천년 만에 피는 꽃은 어디에 있나요? 아이야...

출처: https://remani.tistory.com/168 [선한 중산층 양산을 위한 Hot Place:티스토리]

날개 / 허영란 (연주:박정호)

https://www.youtube.om/live/UDzuZ_mQ4GM?si=3fuE-cyaysSkEVbm 2024.10.28. 새날 방송 다시보기 https://www.youtube.com/live/tRojbvp0gAg?si=7K-KilxLyNYurfYx 1:12:29

거울같은 파란 하늘 흘러가는 흰구름 이제는 짧아져 아깝고 귀한 가을에 세월의 표지를 열고 선영을 오가는 차에서 그 분을 추억한다 내 신혼집을 방문하셨던 그 분은 젊은 사람의 집에 웬 책이 이렇게 많냐고 흡족해 하시면서 이 책 저 책을 펼쳐보고...

참 그렇다 박정호 힘든 고비 넘을 때마다 하늘은 왜 눈부신가 망연해서 찔끔 울다 돌변하여 덤덤하게 친구를 떠나보내고 쌀 한 포대 사 왔다 순하디순한 이웃들과 몸 낮추어 부대끼다 만나는 일보다 보내는 일이 익숙해져 갈수록 쓸쓸한 날이 오고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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