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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산 淸蓮박하영 가평을 오가는 청춘열차 안에서 가을 산을 바라다보니 산자락마다 노르불그레 온화하고 평화롭다 생기 잃는 모습이 하루가 다르게 약해져 시들어가는데도 신선하고 깨끗한 향기 발하며 고상하고 기품있게 성숙해가는 가을 바람결에...

미쁜 하늘 淸蓮박하영 하늘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언제나 미쁜 파란색 대낮에도 별이 총총 까만 밤에도 자나 깨나 미쁜 파란색 눈 내리고, 비 내리고, 먹구름 끼고 천둥번개 요란해도 하늘은 본디 미쁜 파란색 태초로부터 지금까지 하늘은 단 한 번도...

당신은 꿈이에요 淸蓮박하영 당신은 꿈이에요 이른 아침 쏟아지는 햇살처럼 산천초목의 청정한 산소처럼 당신은 내 삶의 의미가 되었어요 어저께도 그저께도 맨 처음부터도 비켜설 수 없는 이내 마음 별빛을 담고 별 무리를 담고 은금 보화를 담는다 한들...

글 짓는 그녀 淸蓮박하영 오월의 연 蓮밭에 함초롬히 갓 피어오른 고아한 꽃 한 송이 순백한 영혼 섬세한 필치로 시어를 담아 짓는 여인 그대 천년 세월 빛 발하리 해와 같이 달과 같이 하늘 향해 청렴으로 피고 되 피고 한 송이 순 백합화. 2010.

아름다운 큰 별 淸蓮박하영 예배당 성전 문을 처음 들어서던 날 엄마 품처럼 단아하고 포근하여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주일예배를 드리고 성경을 공부하고, 세례 의식을 올리고 일주일, 한 달, 1년이 가고, 2년이 지나고, 또 지나며 담임목사님의 따뜻한...

박하영-241023-고상한(16)-개인상담일지.hwp 9.00KB

어여쁜 엄마 딸아 (딸 결혼 축시) 淸蓮박하영 그 어느 꽃이 이보다 더 아름다울까 그 어느 보석이 이보다 더 보배로울까 파란 하늘을 닮고 맑은 시냇물을 닮고 깊고 넓은 하해 河海를 닮고 가뭄에 단비같이 산들산들 솔바람같이 맑고 깨끗한 순수로 향유된...

아름다운 어른 淸蓮박하영 일주일에 5일을, 매일 운동을 하러 나가는 나는 출근 시간대를 맞물려 오늘도 지하철을 탄다 서서 가는 건 어제오늘이 아니니 노약자석 앞에 섰다 70대 80대로 보이는 희끗희끗한 머리의 어르신 세 분이, 남방셔츠 차림으로 겉옷...

커피 한 잔에도 淸蓮박하영 생각만으로도 행복해지는 향 좋은 커피 한잔 홀짝 마시면 되는 커피 한잔이지만 나는 먼저 그대가 떠오릅니다 바닐라 향 아라비카 향 향미 풍부한 원두 한잔이 로맨틱하게 코끝을 자극해도 나는 당신이 으뜸입니다 당신이 먼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