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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다는 것 <박해림 시인> 2024.08.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고맙다는 것 시와 소금166 박해림(2023. 봄호) 성당 한쪽에 앉은 한 여성의 어깨가 오래 흔들립니다. 흐린 조명 아래 어머니 품속같은 실내가 포근합니다. 무슨 일인지 몰라도 좋습니다. 오늘 이 자리는 그 여성을 위한 자리이니까요. 평일 한낮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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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 / 박해림 2024.05.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 DANIEL - 은방울 (Lily of the Valley) > [ 한쪽 ] - 박해림 - 화분의 잎과 가지들이 한쪽으로 휘어져 있다 물을 휘저어 몸을 일으켰지만 몇 번 풀썩이다 그대로 주저앉는다 무엇이 이들을 동시에 불러 모았을까 뚫어져라 한곳을 응시하고 있다 거수경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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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림 시집 <슬픔의 버릇> 발간 2023.09.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박해림 시집 <슬픔의 버릇> 발간*** -시와소금 시인선 157- ❙박해림 약력 부산광역시 출생으로 1996년 《시와시학》 시, 2001년 서울신문, 부산일보 신춘문예 시조, 1999년 《대구시조》 전국시조공모전 장원, 1999년 《월간문학》 동시에 당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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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대/박해림 2023.09.0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태종대/박해림- 발끝인 줄 알았는데 걸음의 시작이라 하네 한 발 두 발 걸었던 그 숱한 날이 여기에 다 모여 있었네 자갈을 입에 문 파도가 파도를 등에 업은 자갈이 마침내 일어설 때 나는 그만 참지 못하고 천둥번개가 되었네 마냥 쓰러지기로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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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송하기 좋은 시)바다를 버리다 - 박해림 2023.11.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꽃장화 신은 아내가 통발을 정리하면 포구를 향해 뱃머리를 돌리는 어부 한 시도 안 빼고 아내를 사랑했느냐는 갈매기의 질문에 더러 …빼고 …사랑했지 …암! 한 음절 쉬며 함박웃음으로 맞받아친다 41년의 사랑은 말줄임표가 더 많지만 바다를 떠나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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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규 / 박해림 2023.08.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절규 박해림 절굿공이가 힘껏 고추를 빻는다 엇갈린 틈을 들이켰다가 내뱉는다 한 방향으로 돌진하는 검붉은 목마름이 사방으로 튀는 햇빛의 시간을 끌어모았다가 잘게 잘게 바수어버리는 것이다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도록 발목을 으스러뜨려놓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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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환 추천]박해림/물을 읽었더니(2023년 가을호) 2023.08.1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추천 강영환) 물을 읽었더니 박해림 길이 보였다 길을 열었더니 날개가 펼쳐졌다 펼쳐진 날개가 공중을 갈랐다 뚝뚝 떨어져 내린 깃털이 물 가득 둥둥 떠다녔다 길을 읽었더니 물이 보였다 접혀진 날개가 공중을 움켜 쥐었다 활짝 펼쳐진 하늘 가득 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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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걸파 조나인 송희수랑 박해림은 정황상 엠넷이 일부러 갈라놓은거야? 2023.08.2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스우파2 보고 스걸파 궁금해서 유튭 서치했는데 원래 지원영상은 조나인 송희수 박해림에 노원 윤인정까지 같이 찍었어서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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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경전 / 박해림 2023.05.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바닥경전 / 박해림 엎드려야 보이는 온전히 몸을 굽혀야 판독이 가능한 전典이 있다 서 있는 사람의 눈에 읽힌 적 없는 오랜 기록을 갖고 있다 묵언의 수행자도, 맨발의 현자도 온전히 엎드려야만 겨우 몇 글자를 볼 뿐이다 어느 높은 빌딩에서 최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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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서방/ 박해림 2023.01.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김 서방 박해림 아빠 이름이 뭐야? 김 서방! 아니, 아니! 그것 말고! 김 서방이라니까! 할아버지도 할머니도 그렇게 불러! 다섯 살 동생은 가끔 화가 나면 아빠를 김 서방이라고 부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