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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너무힘들어 우울되

화성원행반차도 김진숙 조선의 하늘 아래 먼저 꾼 꿈이 있어 그 높고 당당한 행렬 그리움 더 붉었을까 을묘년 봄날의 깃발 시리게 물결친다 만고에 없었던 일 말리는 하나 없는 아비 잃은 그날처럼 큰비도 왔다는데 북소리 말발굽 소리 외롭지 않았으리...

관구반차도 위현의 작품이라고도 하나, 누구의 작품인지 모른다. 화풍으로 보아서는 오대, 북송 전기로 본다.

가면 옹벽에 설치된 몇몇 볼거리를 둘러보기보다는 자연을 즐기는데, 가끔씩은 옹벽을 주시하기도 한다. 특히 정조대왕 능행반차도는 수없이 슬쪅 보고 갈 길을 갔었다. 하지만 며칠 전에는 마음 먹고 옹벽에 있는 이것만을 보기로 하고 처음부터 끝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