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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서화 작품을 전시하고 책자, 두루마리 및 부채와 같은 다양한 형식을 취할 것입니다. 그 중 장다첸은 영화배우 노연지 발채색 견본산수 《취령청운》을 중점 중 하나로 증정하였으며, 같은 장소에서 규곡 격앙된 《송혼》, 오색찬란한 홍콩 경치...

소리 없이 창을 스치는 정물화다. 지난겨울 마지막 눈이 내린 후 창가에 서서 푸름으로 꽉 찬 펀더기를 오랫동안 기다렸다. 발채 아래 함석 물받이를 덧댄 바지게에는 한 해 삶이 얹혔다. 샛별도 이울기 전 모여든 두레꾼들은 적당히 물을 뺀 못자리판에서...

감당 못하는 꼬여진 매듭들을 범부가 어쩌래요? 한다. ▶ 종종거리는 여인의 토 막진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또 한 갈래 발채를 뻗어 보려는 나약한 정신세계를 탓하여도 본다. 사상을 물들이는 이념의 뒷받침이 빨강, 파랑 빛으로 진하게 대립하는 오늘...

밭이라도 일 구려고 땅을 파면 백 단지들 이 일본사람들 화장한 시신가루가 들었던 단지 한 곳에 잘 묻어주고 백 단지를 지계 발채에 지고가 팔을라치변 백 단지를 서로 사가려고 야단들이 났다는 말 전쟁 통에 죄수들을 총살시켜 묻었다는 커다란 무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