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손톱과 발톱도 깎아줬다. 소년은 계곡물에 몸을 깨끗이 씻었다. 그러자 소년도 숲처럼 반짝거렸다. 아주 멋진 청년으로 변신했다. 근사하고 듬직했다. 아가씨는 숲에 관한 한 모르는 것이 없었다. 날마다 꽃과 풀잎, 나뭇잎 등을 따다가 차와 나물을...

눈처럼 하얗게 살라고 설(雪)이라 이름을 지었다. "설아…." 퍽! 자신의 가슴에 뭔가 부딪친 것 같았다.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는다. 죽음이 의외로 편안하다는 생각을 했다. "어이쿠! 미안하오, 석대인. 석두를 놀려 주려고 했던 것인데 흙덩어리라서...

그 변함없는 우정이 마치 늘푸른 소나무와 잣나무 같았다 세한도는 추운 겨울의 그림답게 찬 바람이 쌩쌩 화폭을 휘돌아 나오는 것 같다. 그러나 그 옆의 화발(畵跋)엔 사람의 한결같음을 생각케 하는 따뜻한 사연이 써 있다. (지금 세상은 온통 권세와...

태도에는 변함 이 없었을 것이다. 그에게 남의 강함 따위는 알 필요가 없었다. 오 직 자신의 강함만이 중요했다. 자신을 믿고 자신의 힘을 모두 쏟아 부을 수 있는..... 용추는 지금 그런 최적의 상태였다. "곰 같은 놈, 피떡을 만들어 주마." 뇌정암화 중...

쌓여도 변함없는 파도 너의 몸짓들 순결한 모래친구 곁에 있음에도 잊었군 경계없는 무한의바다 수평선 희미한 무선지 바라보며 내 실체 찾아 발버둥친다 여유의 소박과 진실없어 시선은 어느 한곳에도 꽂히지 않는다 겨울바다에 외로이 던져진 나 몸의...

반응은 변함이 없었다. “으아아아아-안 돼요.” 절규가 터져 나왔다. 입술을 얽어매고 있던 가는 나무뿌리들 탓에 입술이 찢어지고 피가 튀었다. “끄아아아아아아.” 팔을 옥죄고 있던 나무뿌리들이 후두둑 끊어졌고, 그녀의 팔도 새빨갛게 물들었다...

라고 하얗게 빛바랜 추억을 불러온다. 간혹 그 장대 끝과 맞닿아 있는 하늘로 날아오르고 싶은 욕망을 품게 하던 시절을 기억한다. 추억을 소환해 준 ‘장대’에는 가족사의 아픈 추억이 깃들어 있어 “구름을 타고 앉은 내 머리채를 잡아당기곤 했지만...

특히 가운데 발가락 . 타기도 하고 발톱이 하얗게 부풀었음. 새로자란 만큼 시간이 경과된것임. 그리고 열 공격으로 쪼글 쪼글한 피부. 피부 전체가 쪼글거리고 나무껍질처럼 변함. 신체 부위에따라 까맣게 태우기도 함.

유학에 발톱 빠진 許松氏는 젊었을 적엔 머슴도 했다. 소작도 했다. 고향 그리워 고향 찾아 돌아오던 날 밤 절 먼저 물꼬부터 훑으면서 눈물 씹던 許松氏는 국법을 조심하고 국토를 중히 하야 전라도 순천땅 닷마지기 논빼미에 혼을 거두는 초야의 잡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