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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의정댁 며느리지만 밤이면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지붕을 타고 달리며 곳곳에서 의적활동을 한다 억울한 사람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양식을 놓고가고 곤궁한 처지에 빠진 이들을 구해낸다 과거 인기를 끌었던 의적영화를 보는 느낌이다 영국의 로빈후드...

꽃이 피는 따뜻하고 살기 좋은 곳이란 의미로, 이 마을을 ｢국만리｣(菊晩里)리로 개칭했다고도 한다. 또한 󰡔영가지󰡕에는 이곳의 지명을 ｢거무역｣(居無驛)으로 기록해 두었다. 그러다가 보백당 김계행이 70세 되던 해인 1500년(연산 6년)에 벼슬에서 물러...

들어갔더니 며느리가 북어 자반을 뜯고 있었다. 전에 더덕, 북어를 방망이로 쿵쿵 두들겨서 먹던 생각이 난다. 방망이 구경한 지도 참 오래다. 요새는 다듬이질하는 소리도 들을 수가 없다. 만호도의성(萬戶擣衣聲)이니 위군추야도의성(爲君秋夜擣衣聲...

巡) 밤이 깊도록 오래앉아 일어날 줄 모르니(夜深坐久渾忘起) 향기는 옷깃에 가득하고 꽃 그림자는 몸에 가득하네(香滿衣巾影滿身) <퇴계 매화시첩 (기태완 역주, 펴낸 곳 보고사) 참고> 퇴계의 매화시는 유독 감정이입이 깊어 보인다. 퇴계는 겨울 추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