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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입하는 지난주 토요일 들어왔지만 음력으론 아직 삼월 스물한 날, 그야말로 봄 천하다. 사람 나이로 얘기하자면 방년 십팔 세 꽃띠 나이일, 이 봄! 산 내 들 온통 터 잡고 청춘 뽐내는 저 푸르디푸른 나뭇잎들은, 한 땐 자고 일어나면 불쑥불쑥...

11월 배추값이 안정되였다고 야채시장에서 소식을 전해주네요 사 ㅡ사랑의계절이 따로있나요 랑ㅡ랑랑 노래하는 방년 18세 마음으로 춤추고 싶어요 조석으로 기온차가 있으니 건강 유념하시고 따듯한 물 자주 마셔주기 하실꺼지요~~ 감기가 독하다고...

부족에 시달리던 이 시골구석 식당도 결국 예외 없이 어느 날 문득 보니 식당 보조로 옌벤족 하나를 데려왔다. 나이는 방년 18세+20세 쯤에 ^^ 동글납작한 얼굴, 뒷머리 잘끈 묶고 왔다갔다 설레발을 열심히 치고 있다. 아가ㅡ 여개 쐬주 하나 다구...

저만큼 가고 있네 움츠렸던 대지가 기지개를 켜고 심호홉을 하려는데 노란 바람개비 입에 물고 개나리 무리가 지나간다. 방년 18세 순이의 가슴처럼 부끄럽다는 목련이 잠깐 얼굴만 비치더니 언제 시집갔는지 흔적도 없다. 약속 잘 지키다던 벚꽃 무리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