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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고 추수도 얼추 끝나고 나면 날씨가 싸늘해지고 시골도 겨울맞이를 해야 할 것들이 많이 있다. 그 중의 하나가 방문에 한지와 문풍지를 바르는 일이다. 일년내내 문을 여닫을 때마다 닳고 찢어진 여닫이 문의 종이를 새로 발라야 한다. *여닫이문...

왕머구리 울음이 터지고 사이사이에 형수의 그 앙칼스러운 쇳소리나는 고함소리가 언제나 넓은 뜰을 거쳐 이쪽 방문에 문풍지처럼 울리곤 했던 것이다. 그때마다 모가 진 아버지의 눈초리는 짜장 날카로와지고 코밑 수염이 바르르 떨려왔으나 결코 한마디...

문풍지 6~11 계화 우리 동생 손가락 에 침뭍혀 뚫어놓은 방문 쓱쓱 밀 풀 묻혀 울엄마 문종이 바르신다 책갈피에 눌러둔 빨간 단풍잎 하나 붙혀넣으니 예쁘고 멋스러웠다 하얀 깃 세운 문풍지 밤새 파르르 바람과 싸우며 잉잉 울어 되던 밤 ~~~~~ 생일 7...

쌓이는 눈보라 봄이 오시는 길목 얼음꽃 낭화로 다 미끄러지는 입춘 길 가슴 졸여오니 빈 나물 바구니 헛간에 매달려 먼지 쓰고 헛기침한다 뽀얀 손 아랫목에 연서를 짓고 구부린 낙서 낙장 방문을 가리니 문풍지에 매달려 소리치는 입춘 소식 2025 2 1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