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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옥헌 배롱꽃은 조영심 뜰 안에 오래된 하늘을 한 채 들여놓은 건 석 달 열흘 땡볕에 피고 지고 피고 지고 허리 휘었을 날들에 잠시 숨 고르라는 것 간간이 구르는 옥구슬 소리로 귀나 씻으라는 뜻 명옥헌 배롱꽃은 져서도 하늘로 져서 바람결에 잔물결...

배롱이 색을 더해준다. 한낮에 한옥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고 오후에 왔지만 뜨거운 열기는 여전하고 하지만 화려한 배롱과 연등에...또 다시 딸 데리고 한바퀴...ㅎ ㅎ ㅎ 올 여름 가장 아름다운 꽃을 보았다고... 아름다운 시가 저절로 생각납니다...

더위는 더욱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 뜨거운 태양만큼이나 붉은 배롱꽃을 좇아 남도를 원행하게 되었다. 8월 중순이 넘어도 여전히 염천의 날씨는 기가 꺾이지 않는데 마지막 몸부림이라 생각하고 받아들일 수 밖에. 풍성한 배롱꽃이 우리를 반겨주기를...

배롱꽃 취한 밤 -안동 병산서원 ​ 강영임 ​ ​ 샛분홍 배롱나무는 과거를 잊어도 몇 백 년 전 몇 십 년 후 나는 잊을 수 없어 입교당 대청마루에 앉아 그대를 들여본 일 ​ 일곱 칸 기둥 사이로 병산을 불러들여 칠폭 병풍 펼쳐서 달을 기다리다 만대루 배롱꽃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