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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비화(花非花) 꽃이 아닌 꽃 백거이(白居易, 772~846) 꽃이어든 꽃 아니고 안개이되 안개 아니야 한밤중에 왔다가 날이 새면 떠나는데 봄 꿈처럼 살짝 와서 잠깐 동안 머물다가 아침 구름처럼 떠나가니 찾을 곳이 없어라. 花非花 霧非霧(화비화 무비무...

花非花(화비화) 花非花 (화비화) 꽃이면서 꽃이 아니고 霧非霧 (무비무) 안개인 듯 안개 아니로다. 夜半來 ((야반래) 한밤중에...살짝 와서 잠깐 동안 머물다가 去似朝雲無覓處 (거사조운무멱처) 아침 구름처럼 떠나가니 찾을 곳이 없어라 詩/ 白居易(백거이)

꽃은 사람들을 부르지 않아도 저절로 길이 나게 마련이라고 했는데 무엇이 그리 급해서 가려하는지 ... 문득 중국의 거장 백거이이 싯구절이 떠오른다 꽃이되 꽃이 아니고 안개이되 안개가 아니로다 깊은 밤 찾아와 날이 밝아 떠나간다 찾아올 땐 봄날 꿈...

濃霧)가 생활에 불편을 초래하기도 한다. 단풍이 들기 시작하면서 안개도 짙어지기 시작하는 이때쯤은 예전에 읽었던 백거이의 화비화(花非花)가 되뇌어진다. "꽃이면서 꽃이 아니고 안개이며 안개가 아닌데 밤 중에 왔다가 날 밝으니 가는구나 올 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