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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반지할라고 그러는데 금으로할까 아님 은색빛나는 백금할까?

구간이었다. 토요일 밤 11시에 강릉을 떠난 버스는 다섯 시간의 밤길을 달려 갈령 어귀에 도착하였다. 새벽 4시 가느다란 백금 실반지 같은 그믐달이 소슬한 가을 바람에 씻기우고 있었다. 밤에 산을 오르는 것은 묘한 매력이 있다. 헤드랜턴의 불빛에...

끌고 보석상으로 갔다. 윈도우에 수많은 반지들이 있었다. 그 중에 하나를 가리키며, “아빠 나 저거 사줘요" 하면서 백금 실반지를 갖고 싶어했다.” “그건 뭐하게?” “아빠. 나 예수님과 결혼하고 싶어요.” 나는 놀라면서도 반가웠다. 예수님과 결혼...

몰래 60만원 상당의 백금 반지를 저한테 주실려고 하시고 계시다네요. 제 자조심에 우리집 가진건 없지만 예랑이 백금 실반지정도는 제가 마련할 수 있어서 구입해서 부모님께 드릴려고 하니 뭐하러 받기만 받지 선물인데 또 줄려고 하냐면서 주고받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