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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건 백설* - 문안 공화순 생전에 다하지 못한 마음을 곁에 두고 날마다 가슴 뛰며 지척을 오가는 일 오늘 또, 다녀가시나 백설...문안이 반가우셨나 봉긋한 눈이 녹네 * 화성팔경 중 제1경. 수원화성 테마 시집 《물고을 꽃성》2023. 오늘의시조시인회의

백설의 벌판에 홀로 서라. 세계의 낯선 곳에서 길을 잃어버린 듯한 기분이 된다. 길인 듯 길이 아닌 곳에 선, 잘 아는데도 뚫고 갈 방향을 찾지 못하고 뱅뱅이질 하는 그 두려움과 낯설음. 사실은 내 삶이 혹은 우리의 삶이 그렇게 진행되어 온 것이다...

헌시 My Dearest by 모닝듀 고요히 하얀 침묵으로 지친 숨결을 가만히 덮어주는 당신입니다 순결한 백설의 축복입니다 두메산골 순박한 자연의 품속에 깃들어 숨쉬는 당신입니다 순결한 향기입니다 멀고 먼 원시적 그리움이 전설처럼 아득하여지는 인간사...

방랑시인 김삿갓 (15) 시승과의 문답 ​ 노승 조등입석 운생족 (朝登立石 雲生足) 아침에 입석봉에 오르면 구름이 발 밑에서 일어나고 ​ 삿갓 모음황천 월괘순 (暮飮黃泉 月掛脣) 저녁에 황천물을 마시니 달이 입술에 걸리도다. ​ 노승 간송남와 지북풍 (澗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