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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박경리 유고 시집 산다는 것 체하면 바늘로 손톱 밑 찔러서 피 내고 감기 들면 바쁜 듯이 뜰 안을 왔다 갔다 상처 나면 소독하고 밴드 하나 붙이고 ... 속박과 가난의 세월 그렇게도 많은 눈물 흘렸건만 청춘은...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박경리 유고시 방이 아무도 없는 사거리 같다 뭣이 어떻게 빠져나간 걸까 솜털같이 노니는 문살의 햇빛 조약돌 타고 흐르는 물소리 나는 모른다, 나는 모른다, 그러고 있다 세월 밖으로 내가 쫓겨난 걸까 창밖의...

어느 브런치 스토리에서 다시 젊어지고 싶지 않다. 모진 세월 가고 아아,편안하다. 늙어서 이렇게 편한 것을...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박경리 작가> 나이가 드니 마음 놓고 고무줄 바지를 입을 수 있는 것처럼 나 편한 대로 헐렁하게 살...

대문 밖에서는 늘 짐승들이 으르렁거렸다 늑대도 있었고 여우도 있었고 까치독사 하이에나도 있었지 모진 세월 가고 아아 편안하다 늙어서 이리 편안한 것을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유고시집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에서...

“모진 세월 가고 아 아 편안하다 늙어서 이리 편안한 것을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폐암 선고를 받고도 담배를 끊지 않았고, 뇌종중으로 쓰러져서 산소 호흡기에 의존하다 끝내 숨을 거둔 소설가 박경리 선생의 마지막 신작시 <옛날의 그...

얼마전 세상을 떠난 박경리 선생님의 유고 시집 ``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 시집 제목이 나의 마음에 와 닿았다. 그 따님이 시집제목을 잡았다는데... 한번 읽어보게나 `` 모진 세월 가고 아아 편안하다 늙어서 이리 편한한 것을 버리고...

'토지'의 작가 박경리 선생님의 유고 시집입니다.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2009년 3월 30일 저보다 여섯살 아래의 동생이 '언제나 어디서나 씩씩하고 든든한 언니로 곁에 있어달라'며 준 책입니다. 박경리 선생님이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많이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예전에 정호승의 「외로우니까 사람이다」도 그랬고 이번엔 박경리의 유고시집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가 운명처럼 다가왔다 박경리 선생님의 작품을 제대로 읽어보지 않아 그분에 대해 이야기하는게 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