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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 안을 다 점령하고 온다. 그런데 학생들은 스마트폰을 보고 앞도 옆도 안 보고 오로지 스마트폰에 몰두한다. 개 중에...시늉만 하고 앉아 있다. 본인이 내릴 때 자다가 모르고 못 내리는 경우는 못 봤다. 한 학생도 그런 경우는 없었다. 어린이들...

뿐, 내리는 그 순간까지 끝내 의자에 앉지 않았다. 속상했다. 외로웠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게 더 좋은 일이라는 걸 깨달았다. '모든 사람들이 나 같다면, 버스는 진즉에 터져나갔겠지?' 그렇게 생각하자,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라는...

일어나 내리는 문 앞으로 갔다. 정말 내리기 싫었지만 내렸다. ‘그런데 내 이름을 어떻게 알았을까?’ 문이 열리자 다시 앞이...내렸다. 음성 안내 문자 소리가 들렸다. 〈보라보라 버스에서 미래의 나를 만났습니다. 다음에 또 이용해 주세요.〉 순간...

따라 내리는거야. 뭐지?하고 뒤돌아 보니 세상에 백발에 검정 패딩을 입은 할아버지 인거야! “허업…!” 진짜 말도 안나오더라. 누워있어서 내가 못보고 그냥 내려버린거야... 마지막 날에 이런 봉변이 생기다니… 심장이 다시금 두근거리기 시작했어...

버스에서 못내리는 꿈은 죽음이랑 연관된 이야기가 많잖아 갑자기 생각나서 너무 소름돋았음 물론 버스에서 안 내린다고 다 죽는 건 아니지만.. 나는 고민하다가 버스 탄 사람들 다 내리길래 따라내렸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개무서움 하필 꿈 분위기도...

하며 그래도 단 하나, 이 풍경을 보기 위해 꿈은 야무졌었으나 현실은 버스에서 초읽기로 간신히 칠한 화장은 온데간데 없고...올랐으나 눈에 보이는 것은 무엇? 무엇을 보았는가? 구름과 뿌연 안개와 비와 바람뿐 보지 못 한 영남알프스 억새군락지의...

완행버스로 대구까지 오고, 동대구역서 완행열차를 타고 대전까지, 대전서 또 호남행 완행열차를 갈아타고 익산까지, 여기서 또 군산행 열차를 이용하여 군산까지 혼자서 열다섯 시간 넘도록 안전하게 찾아오시는 걸 보면 우리 아버지 아주 지혜로웠던 것...

마침내 버스가 왔네요.” 2010년 쿠바 출신의 95세 화가 카르멘 에레라(1915~2022)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가 화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 건 20대 후반이던 1940년대 초. 미국 뉴욕의 미술학교에서 장학금을 받으며 회화를 공부한 그는...

산우들은 못 들은 척하며 미륵불을 배경으로 사진 만 찍고서 그냥 지나쳐버렸다. 어떤 산우는 추워서 잔뜩 움츠린 채로 걷고 있다. “산꾼 맞아!” 고개가 흔들 정도였지만, 산동무니 등반가로 봐줬다. 그러면서 발걸음에 속도를 내니 “어라!~” 새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