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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구나, 벌초 뒤 생수 한 병 시원히 들이켜고 떨어진 알밤 주우며 내뱉어지는 독백 ****** 가면의 얼굴/ 고경자 지나쳐온 인생처럼 빠져나가기 쉬워요 누구는 여자라고 누구는 남자라고 이름도 너무 달라서 얼굴은 비껴가요 나 자신도 나를 몰라요 내...

향기와 색깔을 잊는 일 없도록 나무들의 잠 속에 때맞춰 새소리를 섞어주는 일, 얼어붙은 것들의 이마를 한 번씩 콕콕 부리로 건드려주는 일, 고드름 맺힌 나무들의 손목을 한 번씩 잡아주는 일, 겨울새는 둥지를 틀지 않는다 천지의 나뭇가지가 대들보며...

후배님들이 옷을 뒤집어 쓰고 추위를 달래는 모습을 보고, 그런 마음이 쑤욱 들어가버린다. 좀 불편하지 머. ^^;;; 무박이 처음이라며 잠이 안온다는 이야기에 "잠 자게??? ㅎㅎ 안자고 하는게 무박이여~~ 잘 생각하지 말고, 그냥 눈감고 편안하게 쉬자는...

색 옷을 많이 입으며 음(陰)으로 가는 죽은 이의 혼을 달래기 위해서 양(陽)의 색깔을 될 수 있는 한 피하고 음(陰)의 색인 검정색을 주로 입게 되었다고 봐야한다. 붉은색 등 화려한 색은 되도록이면 피하는 게 좋다. 유가족들이 흰색 삼베옷을 입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