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너무 오래 살아 나 역시 춥구나 겨울 파리여! (인생의 마지막 시) 타요조 * 이 미친 세상에서 미치지 않으려다 미쳐 버렸네...모든 종교와 말들을 다 떠나니 거기 자두꽃과 벚꽃이 피었구나... (난후꼬) ​* 울지마라,풀벌래야 사랑하는 이도 별들도 시간...

벚꽃에 관한 시모음 29) 벚꽃이 피면 /박명갑 시간을 멈추게 하고 꼼짝도 않고 그냥 서 있고 싶다 지나가는 사람들 조각이라 말해도 초라하게 벌거벗은 채로 생각 없이 꽃에 물들고 싶다 백옥같은 꽃잎 연분홍 꽃술의 유혹, 황홀함도 지나치면 괴로움...

관한 시모음 4) 나그네 /박진표 가는 곳 정해 놓지 말고 무작정 떠나라 가다보면 만나는 세상의 모든 인연들 배움하고 깨달으며 그 속에서 참다운 너를 찿을테니 길 잃은 나그네 /류동열 빛 잃은 하늘 구름 속에 나를 묻고 혹시나 소나기라도 내일까 우산...

벚꽃 / 용혜원 봄날 벚꽃들은 쏟아지는 햇살을 받으며 무엇이 그리도 좋아 자지러지게 웃는가 좀체 입을 다물지 못하고 깔깔대는 웃음으로 피어나고 있다 보고 있는 사람들도 마음이 기쁜지 행복한 웃음이 피어난다 벚꽃이 필 때 / 용혜원 꽃봉오리가 봄...

시모음 https://naver.me/IGJ7lh3l 제32회 공초문학상 물의 표정 / 이향아 ​ 누구는 물의 표정을 고요라고 하고 어떤 이는 그래도 정결이라 하지만​ 나는 또 하나 순종이라고 우긴다 거슬러 흐르는 걸 본 적이 없으므로 앞 물을 따라가며 제 몸을 씻는 물...

시 모음집이다. -------------------------------------------------------------------------------------------------------------------------- ■ 차례 마침내 사람이 되었다·강경호·011 구름일기 15·강나루(광주)·012 하송리 은행나무·강나루...

있다 심장 먼 곳부터 가라앉다가 덜컥거리는 관절, 흙에 가까워지고 송홧가루 쌓인 등허리 한 귀퉁이 이끼 돋아나고 뼈 없는 벚꽃이 저리 서리는 걸 그려그려 머리 하나쯤 없어도 몇 겁의 풍경쯤 읽을 길 나서지만 언제나 물컹한 안갯속 가슴 한 올 풀지...

시모음 1) 깊어가는 가을 /박희홍 불그레 노르스름 물든 편지지에 깊은 사연을 담지 못했으나 그냥 건들바람이 실어간다 저물녘에 받아 든 편지를 고요한 삼경에 정적을 깨며 풀벌레가 번갈아 가며 읊어댄다 시절이 하 수상하다 해도 쉼 없는 세월 장단에...

64. 직지(直指), 오래된 기도 김 동 일 당신이시여 당신으로 흐드러지는 무심천 벚꽃길 무심(無心)의 꽃 피는 소리 들리시는지요. 당신께선 별 무리 구성지는 밤 은은히 떠오르는 달 품에 안겨 조용히 눈 감으셨습니다. 겹겹한 불두화가 꽃잎을 모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