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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같던 성질머리가.. 절로 차분해지니.. 이제 나이를 먹어가는구나.라고 생각되어지는 요즘.. 정신차리고 보니 경제권도 없고.. 결정권도 없고 모두 아내의 허락과 재가를 받아야 실행할수 있는 처지가 비참합니다. 항상 염두에 두고 소원 하였던 열대조류...

일기 일상) 요새는 기후가 사람을 괴롭히는 세상이니, 집안 부엌에서 한끼 마련에도 일이 더디고 식상하고 - 귀찮아지고 그럽니다. 단호박과 하지감자 찜기로 쪄내고 묵은지, 대충~ 가지 썰어넣고 호박볶음 파짠지 비빔밥,, 하하하 ~ 좋지요. 단호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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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아이 소한小寒 머리카락 풀어헤친 밤의 영혼들이 날 세운 칼바람과 역모를 꾸미는지 맨발로 작두를 타며 서서히 접신 중이다 베이다 칼날에 손 베는 것보다 더욱 아픈 일은 느닷없이 사람에게 마음 베이는 일이지 한순간 아픔이 아닌 뼛속 깊이 박힌...

몇 년 쓴 괴일 깍는 용 아크릴 칼이 듬성듬성 이가 빠져 ... 오래 벼르다 어제 하나 샀다. 스테인리스로. 보기에도 날카롭고 위험하게 보이더니, 아침에 양파를 썰다 이렇게 베었다. 아찔했다. ... 얼마나 다행인지. 저녁에 김밥을 써는데, 절삭력이 아주...

날카롭다. 예리하게 벼린 칼로 쓰윽 베어버린다. 김영하의 대표적 장편 소설 <숨은 꽃>과 <빛의 제국>을 읽고 여러 편의 논문을 참고하여 소논문을 써내었더니 두 명의 젊은 검객이 나타나 한칼에 날려버린다. 각각 430쪽이 넘는 장편 소설들이다. 도서관...

기억이란 때론 면도칼 같은 거야 왜? 기억에 베일 때가 있거든 가끔 저 말을 누군가 했는데 난 모르고 기억에도 베인다는 것만 기억해낸다. 기억 속에 남을 못되게 괴롭힌 일이 날카롭게 다가와 심장에 아픔을 주는 게 베인 거라면 상대가 나에게 씻을 수...

-봄날에 베이다/김근열- 새로 사온 A4용지를 뜯어내다 종잇날에 손가락을 베었습니다 산수유 열매 같은 핏방울이 몽글몽글 솟아올랐고 감싸 안은 손은 온통 따끔거렸습니다 그 작은 상처에 살은 뜨겁고 마음까지 베인 듯이 갈피를 못 잡았습니다 허둥지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