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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조목 리어카 쇠스랑에 거미줄 엉키고 잠들어 버린 人家 붉디붉은 그날 벼락 맞은 대추나무 숨소리조차 까맣게 보낸 세월 나는 무엇이 될까 지팡이가 될까 방금 해가 진 겨울 아궁이 잉걸불이 될까 담벼락 낙서는 웃음이거나 울음이거나 지구의 유물이...

Yesterday 벽조목/ 출처 위키백과 난 벽조목이다. 벼락 벽(霹), 대추 조(棗), 나무 목(木), 즉 번개 맞은 대추나무를 가리키는 말이다. 한 여름, 오래전 마을마다 벽조목이 탄생하기도 했었다. 잘 구워진 검붉은 속살은 마른 피의 아우라를 지니고 있었다...

벽조목 전기웅 말라죽는단 것은 우주의 조화 선택을 받은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오랜 세월 비바람 스쳐간 자리 검게 그을린 채 돌보다 더 단단하게 굳은 나무토막을 밑동째 베어와 고단한 시간의 이름 위에 입다물고 낮게 엎드린 나를 새겨 넣는다 영원히...

찰피나무의 씨앗이 염주를 만드는데 주로 이용되었다. 또한 나무를 다듬는 기계가 발달하지 않아 수작업을 많이 해야 했던 탓에 벽조목 霹棗木)이나 침향(沈香)나무를 둥글게 깎아서 만드는 것은 나무를 깎는 기술이 발달한 최근에야 주로 만들어지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