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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시 봇재의 추억 청해 서해식 바람이 불면 배를 띄우고 물때를 따라 서물너물 물길이 열리니 돛 달아라 돛을 달아 득량만을 돌아 율포에 당도하니 완도 섬 사람들 갯바위에 돋아난 미역이랑 파래 톳 뜯어서 말리고 김자반 준비하여 보성에 나가 쌀과...

두고 물때를 맞춰 가면 대포리 개펄 등에서 살을 에는 바닷바람을 뚫고, 바구니와 ‘기계’(개펄을 긁어 고막을 캐는 갈퀴)를 실은 나무썰매를 밀며 참고막잡이에 나서는 주민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7년째 고막만 잡고 있다는 대포리 주민 김병혜(51...

드러나는 물때를 맞춰 아주머니들이 바다로 나서 뻘속 고막을 캐내고, 물이 차오르면 만선의 기쁨에 땀방울을 훔치며 뭍으로 돌아 온다. 벌교 주변 뻘은 그 깊이만도 15m에 이를만큼 퇴적층이 깊다. 때문에 조업을 위해서는 길다란 널빤지 형태의 '뻘배'를...

잡이는 물때에 따라 작업 시간이 매일 달라지고, 일하지 않는 날도 많은데…. 드라마틱하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우여곡절 끝에 옆마을 장암리에서 한차례 작업을 나간다는 소식을 듣고 부리나케 달려갔답니다. 외지에서 어렵게 찾아온 젊은이들이 행여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