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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원 이란 곳을 처음 가봤습니다. 보육원 아이들이라면 부모에게 버림을 받거나 생활 형편이 어려워 잠시 맏겨진 아이들이니 그냥 불쌍하게만 생각했습니다. 파주에 있는 보육원인데 영양사분을 통해 보육원의 이곳 저곳을 구경하게 됐습니다. 아이들이...

생각된다. 보육원 출신 ‘민우’와의 관계를 통해서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힘을 키워주는 공동체의 의미에 대해서 공감할 수 있었다. 자녀들을 키우는 부모들의 몫으로만 치부했던 보살핌을, 우리 사회의 공동체를 통해서 충족시켜줄 수 있었던 사례로...

쌍둥이를 보육원에 맡기고 식당 잡일을 하다가 거기서도 그만 두어야 한다. 방월세도 몇 달씩 밀리고 가스비 전기료도 못 내어 모두 끊겨버린 지금 애들에게 밥도 못 해주는 형편이다. 추운 겨울밤에 냉방에서 잠을 자야하는 애들은 감기로 콜록거리고...

근무하던 보육원의 나무와 정원을 보면서 미리 생각해 둔 정원이었다. 개나리꽃으로 울타리를 만들고, 봄에는 자두꽃, 벚꽃이 바람에 날리고, 가을에는 노란 은행잎이 융단을 만드는 그런 정원을 만들고 싶었다. 건물 뒤로는 후원이 있는 그런 건물을 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