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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한 시모음 봄은 눈치가 없다 /임영준 엉겹결에 그녀를 피했다 별안간 속삭거려 당황스럽기만 했다 주눅 들어 움츠린 어깨를 빤히 바라보면서 헤실헤실 끼어드는 그녀는 정말 눈치가 없다 봄 작별 /未松 오보영 어느새 널 보내야할 시간 늘 환한 얼굴로...

즐긴다 수목이 풍기는 맑은 공기는 생기를 더하고 한 폭의 수채화를 그리는 냇가 나도 이른 봄을 즐기며 시를 담는다 설렘으로 첫 봄 /문효치 저 상수리나무 가지에 매달려 대롱거리는 우수의 안개가 이제는 서서히 벗겨지누나. 번민의 뒷 숲 톡톡 터져...

덮여있더군요. 울집 정원에서는 산수유, 미선나무 외에도 성급한 진달래 한 나무가 먼저 꽃을 피웠습니다. 산기슭에서는 노오란...터질 듯 부풀었고요. 이 詩는 봄을 기다리고 있는 설레는 마음을, 이른 봄의 산 풍경을 통해 섬세하면서 밝은 시선으로...

젖고 나무들이 젖고 나는 그대에게 젖습니다 앞강에 물고기들 오르는 소리에 문득 새벽잠이 깨었습니다 ​ ------------------ + 봄비 / 문중섭 ​ 잊었던 누나의 수줍음같이 조용히 내리는 비 자우룩한 젊음의 對岸에 초롱 불빛 향수가 껌벅인다. ​ ​솜털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