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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 - 봄날은 간다 。 월간문학세계 2012년 5월 제214호 。 2012년 4월 20일 발행 。 정가 13,000원 【사랑시, 봄날에관한시, 5월의시】 봄날은 간다 안재식(1942~) 단단했던 동아줄 한 생生이 꺼져가는 찰나 실날같은 꿈마저 휘파람에도 너풀거리는...

첫눈에 관한 시모음 26) 첫눈 내리는 밤에 /구분옥 쓸쓸함이 잠시 머물다 간 긴 하루의 끝을 부여잡고 영혼이 깨어있는 깊은 밤 그리운 그대에게 내 맘을 보냅니다 그대 생각이 난다는 건 첫눈을 기다리는 마음일지도 창에서 가슴으로 전해오는 찬바람에...

갈대에 관한 시모음 27) 갈대밭에서 /민영 저 누렇게 시든 갈대밭에서 쇠기러기들 떠난 지 얼마나 되었느냐. 해는 타오르며 바다로 떨어지고 바람 소리 요란한 갯벌에 어둠이 내리면 줄기마다 칼이 꽂힌 갈댓잎 사이로 달이 뜬다 달이 뜬다 물안개 속에...

가난에 관한 시 [2] ​ 차례 ​ 가난 / 이시영 가난 / 노영희 가벼운 가난 / 정일근 가난의 빛 / 송찬호 가난의 변주곡 / 황규관 가난이 밟고 간 길 / 유진택 가난을 위하여 / 고재종 ​가난하지 않기 위하여 / 배창환 황학동 안네 / 김해자 가난은 사람을 늙게...

에 관한 시모음 48) 풀이 마르다 /손택수 강이 수척하니 풀도 여윈다 구월에서 시월로 넘어가는 풀엔 저녁볕을 받으며 서쪽으로 멀어져가는 강물 빛 같은 것이 있다 몸속에 남은 물방울 몇이 그러쥔 풀의 체취를 걸쭉하게 졸이는 시간 그건 얼마쯤은...

삽살개에 관한 한시들입니다. 어느 시에서도 귀신을 쫒는다는 의미로 쓰인 것을 찾을 수 없으며, 사립문을 지키는 친근한 이미지가 느껴집니다. 그러므로 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귀신쫒는 삽살개는 조선시대 삽살개와는 다른 개인 것 같습니다. 서계집...

잘해 패가망신하는 사람들이 있다. ​ - 김선태,『살구꽃이 돌아왔다』​(창비, 2009) ​ ​ ​ ​ ​ 주꾸미 쌀밥 / 김선태 ​ 입맛 없는 봄날 목포 뒷개 횟질엘 가면 색다른 쌀밥이 있다. 이름하여 주꾸미 쌀밥. 알이 꽉 찬 주꾸미를 살짝 데쳐 배를 가르면 그 속엔 영락...

봄날 김종길 골목의 흰 목련 꽃송이 수틀 위에서처럼 눈을 뜨고 한나절 젖빛 운애 속에 몸풀고 돌아누운 북한사 번데기처럼 나온 애벌레인가 나도 꿈틀거린다 눈을 뜬다 봄날 김기택 할머니들이 아파트 앞에 모여 햇볕을 쪼이고 있다 굵은 주름 가는 주름...

풀잎에 관한 시 모음> + 풀잎 (박성룡·시인, 1932-2002) 풀잎은 퍽도 아름다운 이름을 가졌어요. 우리가 '풀잎'하고 그를 부를 때는, 우리들의 입 속에서는 푸른 휘파람 소리가 나거든요. 바람이 부는 날의 풀잎들은 왜 저리 몸을 흔들까요. 소나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