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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내리는 아침 / 태안 임석순 밤새 어둠이 떠나기에 아쉬워 뒤끝을 보여주는 새벽이 찾아와 태양은 겁에 질려서 쑥스러운 듯 숨바꼭질하면서 나타날 줄 모르는데 허공에 발 디디듯이 서로 다른 듯 같은 날 낮과 밤이 공존하며 애틋하게 비가 내린다...

차분하고 조용하게 비가 내립니다. 아마도 전국으로 오는듯요~ 이비가 또 생명처럼 대지를 적시겠지요 나오는 길에 몇컷~ 여기저기 이쁨입니다. 벌써 잔듸도 파랗고 조금있으면 송화가루도 날릴듯요~ 대문앞 불두화가 금방 필듯합니다. 오늘도 살째기...

아침으론 뭘 먹을까? 이것도 저것도 다 귀찮은데 가까운 곳으로 외식이나 갈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 "때 거르지 말고 꼭 식사하세요" 하던 아내의 말에 마음을 잡히고 아내가 전날 끓여놓은 미역국을 뎁힌다. 봄비 내리는 아침 푸른바다의 하루시작입니다...

봄비 내리는 아침 아재/곽옥두 소록소록 내리는 봄비가 아침의 고요를 일깨우며 마음의 창가를 두드린다 태고적 밀어로 속살거리며 초록빛 잎새들을 어루만지며 이제 그만 일어나 예쁜 꽃을 피워야지 송알송알 맺힌 봉우리 마다 엄마가 아기볼에 입맞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