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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길목 양미경 봄이다. 노랑나비들이 들판을 수놓는가 싶더니, 어느새 벌들이 날개를 붕붕거리며 이 꽃 저 꽃 넘나든다. 진달래를 따라 연산홍이 무리지어 핀다. 연분홍 꽃에는 아침에 친 듯한 거미줄이 보이고 그 사이사이 이름모를 풀꽃들이 덩달아...

봄의 길목에서 월정 강대실 꽃샘바람 불어쳐도 탓을 말아요 몇 날이나 불어대나 꽃이 울고 불러도 그냥 두세요 얼마큼 가슴이 개키나 꺾이어 밟히는 곰삭은 쑥대 하르르 지는 꽃잎 엽서 한 장에도 하냥 가슴이 저미던 그대여 칼날처럼 돌아선 당신 생각에...

[봄의 길목] 박상은 창밖에 가랑비가 춤을 춘다 꽁꽁 얼었던 마음이 사르르 녹아내려 풀어진 몸 너덜너덜 봄바람에 젖어 길가에 흩뿌려지고 있다 불러도 불러도 대답 없던 남쪽의 향기가 나뭇가지 바람 타고 저기 저 소나무에 다다랐는지 마냥 반가워서...

봄의 길목에 서다 채운 강명식 새봄 휴일의 화창한 오후 해맑은 표정만 담고있어도 봄 향기와 어울리는 여심의 아내는 나비가 되고 싶은 날, 내가 더 기대를 가졌나 보다 같이 간 나비는 거울 앞 이리 비치고 저리 비치면서 한껏 곱게 비치는 모습과 밝은...

2020년 02월 01일 부산 대연동 유엔기념공원에 핀 홍매화 [출처]=송봉근 기자 / 중앙일보 ] 봄의 길목에서 한효순 어둠이 꿈 속 노니는 아이 미소처럼 가슴 가득 기쁨 끌어안고 초침소리 장단에 한삼자락 휘두를 때 소리죽여 자리한 사랑의 밀어처럼...

=봄의 길목에 아지랑이 피어오르듯 / 전영애= 봄의 길목에 아지랑이 피어오르듯 아롱거리는 그대의 모습 숲 속에 홀로 피어난 들꽃 같은 강인 함 겉모습보다 강한 의지력의 힘 매혹적인 그대의 참. 모습이 좋다 설레는 내 가슴 열어 보일까 치마폭...

봄이 오는 것이 아니라 봄이 찾아와야 겨울이 물러간다“라는 말이 있듯이, 오늘로써 ‘설날’을 10일여 앞두고, 봄이 찾아오는 길목인 올해 두 번째 달의 첫날을 맞습니다. 이제 사흘이 지나면 봄소식을 전하는 반가운 2월 4일 ‘입춘(立春)’을 맞게...

봄의 길목에서 / 한종엽 ​ 때이른 주변의 풍경 속에 순간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듯 들리듯 말듯 희망의 소리가 지난날의 흐르는 듯한 향기 깊은 잠에 깨어난 생명들이 기지개를 지나간 시간들이 한 줄기의 희망을 누런 잔디 위에 봄바람이 춤을 추며 살포시...

봄의 길초에서/월정 강대실 꽃샘바람 불어친다 탓을 말아요 몇 날이고 불어대게 꽃이 울며 손짓해도 그냥 두세요 시새워만은 아녜요 헤살질이 꺾이어 밟히는 못다 한 생 하르르 지는 꽃잎 엽서 한 장에도 하냥 가슴 저미는 봄의 여신이여 칼날처럼 날렵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