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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 물웅덩이'는 고단한 삶의 배경이며 한눈을 팔고 싸움도 한 판 하면서 지쳐 나자빠져 있다가 눈 비비며 다시 일어나는 ' 봄'의 모습은 굽힐 줄 모르는 삶의 의욕을 느끼게 한다. ' 봄'을 마치 사람인 듯 ' 너'로 표현하고 있다. 시인이 고대하는 간절...

+ 봄 + 이성부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 어디 뻘밭 구석이거나 썩은 물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 한눈 좀 팔고, 싸움도 한판 하고, 지쳐 나자빠져 있다가 다급한 사연 들고 달려간 바람이 흔들어 깨우면 눈 부비며...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 어디 뻘밭 구석이거나 썩은 물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 한눈좀 팔고, 싸움도 한판하고, 지쳐 나자빠져 있다가 다급한 사연 듣고 달려간 바람이 흔들어깨우면 눈 부비며 너는 더디게온다...

아무것도 미리 알릴 수가 없다. 가까스로 두 팔을 벌려 껴안아 보는 너, 먼 데서 이기고 돌아온 사람아. 이성부 ───────── 해마다 봄이 되면 젤 먼저 생각나고 한두 번 꺼내어 읽는 시가 바로 이 시다. 씩씩하고 시원시원하다. 용기를 준다. 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