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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일 (부산지부) 돋보기가 또 사라졌다. 돋보기가 무시로 숨바꼭질하며 나를 당혹하게 한다. 돋보기가 근로시간 준법 투쟁을 하나? 소파의 방석을 들춰보고 장롱에 걸린 양복의 호주머니까지 뒤집어 봐도 돋보기는 온데간데없었다. 엉덩이에 깔려 안경...

우리 집 버드나무가 오늘 장날에도 무사한가 걱정이 되어 슬며시 나가 보곤 했었다. 그때의 습관 때문인지 요즘도 어디서든 버드나무를 보게 되면 반가워하며 나무를 쓰다듬어보는 버릇이 있다. 시인 정호승은 그의 시에서 '껴안고 있으면 나무가 되는...

갈비탕 맛집 BES T 10 갈비탕과 냉면이 맛있는 청주 맛집 ‘청주본가’ 눈 깜짝할 사이에 매진되는 갈비탕, 서초 ‘버드나무집’ 뜯는맛이 있는 갈비탕, 서초 ‘서초면옥’ 진한 국물이 인상적인 ‘포천이동갈비 김근자할머니집’ 정갈한 한식 메뉴가 있는...

있는 부산에 습지가 있는데두 멀리 견학가는거 보면 등잔밑이 어둡다는 말이 딱이지요^^ 버들은 처음 이곳을 한번 보고는 홀딱 반했는데, 가까이 사시는 분들은 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새로울 것이 없다고 생각하시는것 같아요.. 이번 삼락습지생태원에서...

어느 집의 장남으로 태어나서 동생이 많아서 한 소대쯤 될 겁니다. 아마 제가 죽고 난 뒤에 영결식을 하면 제 동생들이 아들, 딸 다 합해서 한 중대가 올 만큼 많은데 그런 가운데에도 동생 누가 병이 들었다 하면 마음이 짠하죠. 그게 전부입니다. 육친의...

날... 부산은 산지가 많아서 들판을 걸을 일이 잘 없는데, 오늘 친구들과 함께한 장소는 맘껏 들녘을 느낄 수 있어서 더욱 좋았어요. 푸른 초원에서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없이 마음껏 움직이고 소리쳐도 되는 공간에서 행복한 발걸음을 내딛는 우리의...

그 부산을 떤 것이다. 밭갈이에 욕심을 낸 농부는 기진맥진한 채 밭어귀에 곯아 떨어졌고, 달이 뜨고 나무끝의 이슬 방울이 떨어지자, 그는 곤한 잠에서 깨어난다. 저녁의 어둠이 깔린 산비탈을 소등에 의지한 채 산길을 내려오자, 할멈이 그를 반가이...

실망하여 부산 해운대 절벽에서 바닷물로 뛰어내려 자살을 시도했지만 어부들에게 구출되어 살아났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장시영은 영옥과 결혼 했다. 그 소식을 경아가 듣고 허전한 마음을 달랠 길 없던 차에 독일의 유명한 지휘자의 초청을 받아서 가기...

어장 집 아들로 노란 알미늄 도시락 반찬으로 멸치볶음을 싸 와서 우리들의 부러움을 샀던 그 머슴애는 어디서 살고 있을까? 지척에 있으면서 무엇이 그리 바빴는지, 항상 그리워하고, 가고 싶었던 그곳! 세월이 벌써 반 백년이 넘게 흘렀다. 푸른 바닷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