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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흑백사진. 자랑스런 교복을 차려입은 경남여자고등학교 여학생 셋이 앞줄 의자에 나란히 앉고 교모까지 쓴 교복차림의 부산중학교학생 셋이 뒷줄에 나란히 서서 찍은 사진. 카메라가 귀하던 그 시절 사진관까지 가서 자세를 한껏 뽐내며 찍은 그...

ㅠ 부산중학교 애들과의 우리의 우정도 변함이 없었다. 적어도 일주일에 2~3번꼴로 만났었고 같이 술도 먹고... 그런데... 점점 시간이 지나고.. 전학간 학교에서 적응이 될때쯤이었다. 한 해 밑에 윤성이 -_-ㅋ란 애와 사귀게 되었다. 온천중학교 2학년...

삼천의 일터(?) 초량역 바로 맞은편이다. 어느 날 엄마는 이러는 거였다. “사거리 있재 그자? 거기서 부산중학교 학생들이 교통정리를 하더래이. 교복 입고 멋지게 손으로 신호를 하는 거, 정말 보기 좋더라. 내 새끼는 인자 그 시기를 놓쳐 뿌렸으니...

되었다. 교복을 입고 모표가 달리 모자를 쓰고 다니는 게 너무나 자랑스러웠다. 그해 여름 방학이 시작되고 나서 며칠 지나 종우가 하는 말이었다. “우리 고향 집에 며칠 놀러 갔다 오지 않을래?” “…….” “왜 대답이 없는데? 시골이라 가난해서 먹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