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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가를 찾다 2024.06.2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훤한 뒤꼍에 돌아가자 반질반질한 장독 온데간데없고 아픈 것들만 몇 쌜쭉 토라져 있다 웃자란 옥수숫대 헉헉거리며 골방 부엌간 허물어진 슬레이트 떠받고 서까래에 얹힌 흰 구름 무심하다 울안으로 기다란 팔 내밀고 홍시 떨구던 감나무 베어져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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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집생각 2024.06.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생각나는 어릴 적 옛집생각 어머니가 제일 많이 고생하셨지 아침저녁으로 밥을 지을 때마다 눈물깨나 흘리셨지 깊고 어두운 부엌간에 부엌데기 어머니 생솔가지는 덜 탄 연기만 내 뿜지 방고래로 불은 잘 안 들이지 매캐한 연기 속에서 때 묻은 행주치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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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회고록 6막50장(2부-2) 2023.09.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모시는 불당과 이모님과 스님이 동고동락하는 단층짜리 기와집이 있었다. 조그마한 거실과 단출한 방2개와 음식을 요리하는 부엌간이 뒷쪽에 자리잡고 있었다. 해우소는 마당 한켠에 있어 약간은 불편하였으나 이모님은 전혀 개의치 않는것 같았다. 이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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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호가 만들어내는 빛과 그림자의 조화 2023.07.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댁은 성신여고 아래 조고만 한옥이었다. 한때 이미 세놓으셨던 문간방(사랑)과 당신께서 쓰시던 건넌방 모두를 세놓으시고, 부엌간 위 다락에서 지내신 적이 있었다. 어느 달 밤, 이 생각 저 생각에 잠이 오지 않아 뒤치락거리시다가, 문득 머리맡 다락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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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공덕 2023.07.2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나는 부모님이 베푸시는 공덕으로 축복을 받고 살고 있다 베풀면 살던 부모님 밑에서 자랐기 때문이다 거지가 오면 따뜻한 부엌간에 둥근 나무토막 의자에 앉혀놓고 소반에 따뜻하게 데운 밥과 반찬을 넉넉하게 차려주셨고 일부러 남긴 밥과 반찬에 더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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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우두망찰하다 2023.07.2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관속들은 하릴없이 맥 풀린 다리로 우두망찰 서 있었다. <현기영, 변방에 우짖는 새> (예) 아버지의 사고 소식을 들은 경미는 한동안 우두망찰 서 있었다. (예) 부엌간에 오그르르 뭉쳐 앉은 사람들은 우두망찰 정신들이 반나마 나가 있었다. <최명희, 혼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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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 어머니 / 이분헌 2023.02.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도마, 어머니 이분헌 무시로 쏟아지는 소나기 칼날마저 맨몸으로 나앉아 당당히 받아내며 부엌간 바람벽에 기대어 “걱정 말어 난 괜찮혀” 대가족 낱낱의 끼니 따뜻이 잇기 위해 맵짜거나 쓰고 아린 물 흥건히 배인 날들 묵묵히 씻어내시며 “품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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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탈남]애정없는 눈빛으로 계속 힐끔힐끔 보는 고양이 점남.jpg 2021.08.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이동하는 곳마다 있는 즘남 은근 집사한테 관심있다 or 츄르가진 인간이라 감시하는 거다 의견 분분 ㅋㅋㅋ 제일 앞장서서 부엌간 집사 기다리다 (정확힌 간식 같지만ㅋㅋㅋ) 나오자마자 빠르게 자리피함 역시나 보고있다 눈마주치자 피하는 즘남 집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