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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산 시- 돼지-큰누님 . 누님에 관한 시 - 시꽃 마을 선 . 시 모음 2024.03.2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바람에도 분내음 흘리지 않는 작은 몸짓, 구부른 등을 언젠가도 보았던 것 같아 어머니가 다시 오셨나 무심코 스친 얼굴 누님은 어머니다, 빼닮았다 어머니 모습 어머니처럼 절에 가고 어머니처럼 늙어가네 화병에 꽂으며 어머니처럼 말하네 "얘, 어머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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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부(通信簿)이야기 2023.05.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향긋한 분내음이 어린 내 가슴 깊이 선생님에 대한 사 모(思慕)의 정(情)으로 더욱 가깝게 다가서고 싶게 했나 보다. 난 좀 조숙했던 것 이 아니었을까? 무덥던 어느 여름날. 선생님은 아이들을 냇가로 데리고 나아가 모두 홀랑 벗게 하고는 한사람씩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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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달] 대야성 大野城(1권) 5. 낯선 땅, 中原 2023.02.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그는 뜻모를 한 마디를 흘려냈다. "생명이지요." "생명……?" "우리 대야성 사람들에게 있어 성주님은 존경과 충성을 초월한 생명 같 은 존재입니다. 하나 금하에겐…… 그 사랑이 더욱 독특한 것이지요." 염사봉은 몹시 어색한 미소를 띄우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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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시집/ 그리움, 달빛 물길에 젖다 2022.12.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잠시 분내음도 싣고 읍내 장에라도 갔다 오는지 엉덩이를 밀어대고 잠에 빠진 아줌마 그 어깨를 기댄 학생이 덜컹거리는 자장가에 취해 있다 어느새 급행열차를 먼저 보내고 잠시 쉬어가는 길에 한 소쿠리 과일이 내린다 비린내 나는 생선도 따라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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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문예시대 2012년 여름호 특집 2022.12.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깊은 뜻을 알 수 있을까 오랜 세월 그리움이 된 그 불빛 그림자 벗 삼아 뱃전에 서성거리고 어느 고을을 지나 왔는지 흘러 온 긴 여정을 다 풀어 놓고 제 그림자를 씻어 성큼 모습을 들어 낸 노을이 나그네 발걸음을 붙잡는구나 슬픔이 흐르는 청령포 햇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