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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임종찬 가을 불 산을 덮어 불잉걸이 다 되어도 아직도 화기 남아 타고 있는 음 시월에 내 인생 남은 장작불 술로 끄고 있노라. 《시조21》2024. 가을호

덩이 몸 하나만을 환하게 사를 것이오 온몸으로 들이마신 합일의 검은 순간을 푸른 저 어둠에 걸림 없이 풀어 두고 그날 그, 흰 불잉걸로 살아 차오를 것이오 =================================== 빈 빈, 하고 네 이름을 부르는 저녁이면 하루는 무인도...

가을 내 공양은 식은 차 한 잔뿐 해묵은 뉘 안부를 마른 나무에 묻고 사무쳐 옹근 마음도 이냥 헐고 말겠네 이제 이 지상의 노래는 식어 숯이 되고 끓는 불잉걸로도 어쩌지 못할 오한만이 온 산천 시퍼런 적막을 대지르고 있으니 (하늘에 밑줄이나 긋고...

다가온 파도 열정을 표출할 때 알몸으로 반겨주고 포말을 일으키며 몸부림치는 바람 오륙도가 감사주네 억만년 햇볕 받아 불잉걸이 되어도 자태를 지켜온 오륙도 "Le Concerto De La Mer (르 콘체르토 드 라 메르) 바다의 협주곡 Jean Claude Borelly (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