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검색 본문
카페글 본문
-
하늘은 붉다 2024.10.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 리안 천변의 흰 철새가 익룡을 닮은 목 쉰 소리로 울고 저녁 노을 번지는 하늘이 붉다 드리워진 그림자를 거두며 앞서 걷는 어두워져가는 너의 뒷모습을 보며 너를 보기는 쉽지만 나를 보기는 어려움을 생각하고 나를 보는 일에 캄캄하게 어두워져 내가...
-
해당카페글 미리보기
-
십분 기도 1173. 노을이 붉다 (240928) 2024.09.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십분 기도 1173. 노을이 붉다 (240928) 민요세비 우리는 각기 다른 분수령에서 떠나 서로 다른 강에서 흐르고 있지만 가야 할 곳이 바다라는 것을 안다 거기에서 모두 만나려는 여정에 있다 급하게 격하게 흐르던 계곡에서는 가속도를 원했고 저녁나절...
-
맨드라미의 영혼은 붉다 / 이기철 2024.09.1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맨드라미의 영혼은 붉다 / 이기철 나는 오랜만에 영혼은 붉어야 한다는 확신에 도달했다 시월, 떡맨드라미가 가르쳐 준 것이다 그의 영혼을 만나려면 묵도(黙禱)로 석 달은 견뎌야 한다 바람과 햇볕이 빚은 붉은 표지의 이 명저를 읽으려면 백 권 서책...
-
숨의 길은 붉다 2024.08.2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숨의 길은 붉다 -오안시인- 굽어진 길은 나아가 접히며 익어가는 길이다. 싱싱한 숨이 한 해 한 해 햇살로 달구고 달빛에 무르익어 굽어지는 그게 시간을 아우르는 굽이다. 불탄다 그건 재로 향하는 길이지만 거기까지 열정 사랑은 뜨거운 열기를 피우는...
-
해당카페글 미리보기
-
꽃잎은 첫 입맞춤으로 붉다 2024.05.2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 💕꽃잎은 첫 입맞춤으로 붉다 / 매향 박고은 꽃의 첫사랑 같은 고백이 불그스레 물든 꽃말이 향기롭게 번지는 가슴 그대가 첫 발자국 찍는다 사랑이 올 것 같이 사방이 들뜨고 가슴으로 하늘이 미끄러지고 눈 부신 햇살이 깃을 파닥일 때, 산고를 견딘...
-
해당카페글 미리보기
-
해당카페글 미리보기
-
붉다 / 소담(안 영) 2024.04.2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붉다 제 탓에 팔아먹은 과수원을 되찿았다 허리 한 번 펴지 않고 사과를 솎는다 굳은 손마디 오므렸다 편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저녁부터 아침까지 잘못을 솎아내듯 후회를 솎아내듯 아버지께 빌지 못한 잘못에 평생 마음 붉었다고 제가 가꾸는 사과도 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