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한 우산을 받는 바짓가랑이를 적신 출근길의 사람들이 운동화까지 젖을세라 마냥 엉금엉금 거린다 비안개까지 뒤덮인 동산이...접는다만 잠깐의 장대비의 난리가 현실의 일상을 비 맞은 개 꼴로 만들어 놓더니만 어느새는 햇볕이 부아를 돋으듯 염장...

그날은 비가 왔다. 대문으로 쓰는 가마니가 젖어서 ‘하늘같은’ 선생님 양복으로 빗물이 떨어졌다. 그날 선생님은 비닐우산을 이른바 우리집 대문 밖인 가마니 앞에 놓고 들어오셨는데, 동생이 그 우산을 들고 장난을 치고 있었다. 사과 궤짝 위에 이불...

함성을.. 목이 쉴 때까지~~~ 그렇게 20여분의 공연이 끝나고 걸그룹 공연을 보다 화장실을 갔는데... 이미 제 옷은 우비로도 비를 막을 수 없었던 바지까정 다 젖구 운동화도 비로 질퍽질퍽 ㅋㅋ 학교 다닐때 슬리퍼에 우산도 안 쓰고 비 고대로 다 맞았단...

날은 누가 살짝 꼬셔줘야 하는데.. 오늘은 우리부서 쌤도 어깨가 아프다며 쉬신다 길래 그럼..나도...하며 -- 어제.. 비맞은 운동화.. 다시 뽀송해지면 더 사뿐히 걸을 수 있겠지? 비가 아니더라도 한번 빨긴 빨아야겠다 했어 신발을 3만원쯤 산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