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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관한 시모음 15) 꽃샘추위 /이재환 입춘 우수도 지나 며칠 따뜻해 봄인가 했는데 갑자기 바람불고 추워지니 다시 겨울이 온 것 같네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인가 보다 집 앞에 봄맞이 준비하던 산수유 목련 나무가 꽃망울 터트리려다가 깜짝 놀라...

3월에 관한 시모음 40) 춘삼월, 희망참의 연가 /은파 오애숙 꽃샘추위로 한동안 모두를 오들오들 떨게 하더니 살폿한 설렘의 하늬 바람결 꽃 향기 부는구나 어느새 설원의 들판 봄볕에 녹더니 파릇파릇 새싹 움 터 생명찬 환희의 숨결 피어나고있는 춘삼월...

#봄에 관한 시모음 봄은 눈치가 없다 /임영준 엉겹결에 그녀를 피했다 별안간 속삭거려 당황스럽기만 했다 주눅 들어 움츠린 어깨를 빤히 바라보면서 헤실헤실 끼어드는 그녀는 정말 눈치가 없다 봄 작별 /未松 오보영 어느새 널 보내야할 시간 늘 환한...

꽃에 관한 시모음 2) 꽃이 진다. /박인걸 진달래 꽃 피는가 했더니 어느 새 지고 없다. 목련 꽃 앉았던 자리가 외동 딸 시집보낸 듯 허전하다. 산 빛 물빛 고와지는데 바람이 불어오니 또 꽃이 진다. 벚 꽃잎 눈처럼 내리던 날 나 혼자 꽃잎을 밟고 걸었다...

에 관한 시 연필 / 박영희​ 꼴 베는 낫으로 연필을 깎아주었던 낭규머슴 밥태기꽃 피어나고 자운영 풀꽃들 숲을 이루면 도지는 병처럼 낭규머슴 생각난다​ 아버지 술 취한 날이면 부러진 연필 숙제장 챙겨 소죽 쑤고 있는 머슴방으로 숨어들었던, 낭규머슴...

처음으로 시의 입술에 닿았던 날 내가 별처럼 쏟아져 내리던 날 머리카락을 쓸어올리며 환하고도 어두운 빛 속으로 걸어간 날 도마뱀을 처음 보던 날 나는 푸른 꼬리를 잡으려고 아장아장 걸었다 처음으로 흰 이를 드러내고 웃었던 날 따스한 모래 회오리...

줄의 시를 띄우지 못하는 사람은 애인이 없는 사람이란다 함박눈 내리는 밤에 혼자 앉아 있으면서도 꼭 닫힌 창문으로 눈이...않는 사람은 사랑의 덫을 모르는 가엾은 사람이란다 조 병화 비에도 그림자가 있다 소나기 한차례 지나가고 과일 파는 할머니...

위대한 혼자였다. 살아 있으라, 누구든 살 아 있으라. 턱턱, 짧은 숨 쉬며 내부의 아득한 시간의 숨 신뢰하면서 천국을 믿으면서...13 비가 온다, 어제도 왔다. 비가 와도 이제는 슬프지 않다. 슬픈 것은 슬픔도 주지 못하고 제 혼자 내리는 비. 비 속으로...

장청에 관한 장황한 설명을 했다. 대한민국 전체길이 3배더 긴 만리장성을 쌓은 중국인들의 끈기에 할말이 없다. 이틀간의 베이징 구경을 마치고 오늘은 항주서호를 보고 숙소가 있는 황산으로 돌아간다. 베이징의 날씨가 엄청 추운데 비하여 지금 방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