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누가 비를 맞으며 꽃등을 켜고 있나. *봄비.2 온통 부산스레 바람 떼를 열어놓고 숲속, 갈피 갈피 빗소리도 걸어 놓고 백금 빛 투명한 못을 종일 박으며 술렁인다. 싯푸른 물소리로 봄비 흘러 가는 밤은 한 줄기, 나도 봄비 잎새 푸른 물이 배고 질펀한...

주인의 빨래를 대신한다든지 음식을 대신 만들어준다든지 농사를 대신 지어준다든지 하는..." "왜 주인 대신 일을 하는데?" "그야, 대신 일을 해주면 주인이 그 대가로 밥도 먹여주고 옷도 입혀주고 돈도 주니까." 나는 이제야 뭔지 알겠다는 듯 고개를...

하고 오늘도 불평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면서는, '에이! 이런 비에 농사가 잘 될 리가 없지. 근데, 이렇게 비가 올 때마다 마당의 코스모스는 넘어지거나 가지가 찢어져... 나를 안타깝게 하는데, 그 것들을... 다시 세워주거나 끈으로 묶어주는 것...

비가 올때까지 비를 내려달라며 천지신명 산천초목에 빌던 장소다 강녕전과 사정전을 지나와 주상전하께서 왕의 업무를 보시던...함께 문무백관들이 옹기종기 모여 정사를 봐야 함에도 성밖 주막에 가셨나 텅 비어있다. 이곳에서 높으신 곳에 앉아 계시는...

제법 올거 같이 내리기 시작하네요. 서둘러 내려오니 빗소리에 비하여 맞는 느낌은 별로 젖지가 않네요~ 속담에 카듯이 가을비는...떨어진다고도 했는데 요즘은 기상이변으로 그런 말들이 다 옛말이 되었네요~ 비가 오는가 싶더니 다 내려 와가니 해가...

철 비보다는 햇볕이 좋고 추운 겨울보다는 활발한 여름이 좋다. 불볕더위에도 밖에 나갔다 들어오면 시원하게 샤워하고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틀어놓고 앉아있으면 몸이 날아갈 듯 개운하고 부러울 게 없다. 나는 에어컨보다는 선풍기를 좋아한다. 그러다...

혹시 올 같은 여름이 해마다 반복된다면 여전히 여름이 좋다고 나는 말할 수 있을까? 나의 여름 사랑은 오래되었다. 왜 나는 그토록 여름을 좋아해 왔을까, 생각에 잠긴다. ‘꽃 피는 봄’이나 ‘흰 눈 내리는 겨울’처럼 한마디로 표현되는 다른 계절에...

나 빨래 안 해. 도봉순: (문고리를 잡는다) 정준태: (문을 닫으려고 하지만 닫히질 않는다) 도봉순: 아, 아니, 그러면 어제 왜 그렇게 막 시끄럽고 그랬을까? 정준태: 아, 뭐야, 당신? 안민혁: (거리를 두고 지켜보고 있다) 도봉순: 잠깐만, 요기 잠깐...

왜...' # 비오는 한밤중, 아산만 방조제 뚝을 비척이며 걷는 사내는 호규였다. 우산도 안써서 흠뻑 젖은 모습인데 '아아 이러다 또 감기걸리면 큰 일인데...' '아참, 당장 내일 나갈 업소 하나도 안 남았으니 큰일날 것도 없었네..어,엄마' 뚝을 내려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