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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의 시~~ 감성 시 모음 2024.10.0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시월의 시 -류시화 그리고는 가을 나비가 날아왔다 아, 그렇게도 빨리 기억하는가 시월의 짧은 눈짓을 서리들이 점령한 이곳은 이제 더 이상 태양의 영토가 아니다 곤충들은 딱딱한 집을 짓고 흙 가까이 나는 몸을 굽힌다 내 영혼은 더욱 가벼워져서 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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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분 (秋分) 에 관한 시모음 3) 2024.09.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관한 시모음 3) 추분(秋分) /정민기 비포장길을 덜컹덜컹 달려오다가 코스모스를 보고 빵빵 경적을 울리며 아는 체를 합니다 추분(秋分)이 가을 정류장에 멈췄습니다 사람들은 이번에는 놓치지 않으려고 콩나물시루처럼 빼곡히 들어서고 있습니다 이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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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초꽃에 관한 시모음 12) 2024.09.2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관한 시모음 12) 풋사랑 구절초 /박종영 파란 하늘이 선녀의 가슴으로 열릴 때 사뿐히 구름 타고 내려와 한 자락 산을 유혹하고 피는 꽃, 설움에 겨운 내 누이 떠나가던 날도 적막한 산골 외딴길에 마디마디 향기 풀어 배웅하던 꽃, 옴팍한 너의 얼굴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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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비, 호우, 큰비, 폭우 등에 관한 시모음 8) 2024.09.2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관한 시모음 8) 집중호우 /이문재 긴 치마 벗어놓고 나간 듯 푸르스름한 저녁이 수면 위에 깔려 있는 것이었습니다 옥빛 치맛자락 밟고 걸어서 십 분이면 닿을 수 있는 무인도 우물 없다는 댓섬에서 뻐꾸기 울음이 건너오는 것이었습니다 뒤란에서 여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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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종 시 모음 2024.09.2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정현종 시 모음 ㅡ 사물(事物)의 꿈 1 - 나무의 꿈 그 잎 위에 흘러내리는 햇빛과 입맞추며 나무는 그의 힘을 꿈꾸고 그 위에 내리는 비와 뺨 비비며 나무는 소리 내어 그의 피를 꿈꾸고 가지에 부는 바람의 푸른 힘으로 나무는 자기의 생(生)이 흔들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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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라니 시모음 2024.09.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몰라 그러니까 이미 지나가버린 고라니의 발자국은 알 듯 말 듯한 이곳과 저곳 사이에 나타나는 간섭무늬 그래서 고라니가 비가 내린 숲 여기저기 흔적을 남겼던 것일지도 몰라 밟힌 풀들이 일어서는 그만큼의 속도로 발자국은 아직도 고라니인가 생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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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관한 시 모음 2024.09.1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가을 시 /장수남. 계절의 아름다움은 연약한 여인의 눈물이다. 어쩜 너는 슬픈 노래만 할까. 온 몸 불태우고 산천은 발갛게 오열했다. 낙엽 밟는 소리 강 빛 깨워 흔들면 새벽이슬 하얗게 젖어있었다. 가을 이야기 /전근표 삼복 지나 추석 ,추분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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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진 시 모음 2024.09.2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유안진 시 더 읽기 가을밤 유안진 깊은 밤 빈 뜨락에 가랑닢 소리 니는 죽으면 뭣 될라노 임자방 댓돌 밑에 귀뚜리 되지로 문풍지 피리 부는 달빛 노래 부르며 하늘에다 길을 여는 별똥별의 꼬리 달고 머나먼 꿈나라로 가 나래 쉬는 풀벌레 그때 그때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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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시모음 2024.09.0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하여 세상은 다시 한번 고요한 저녁이 온다 가을이다, 부디 아프지 마라 밤비 / 유치환 해지자 날 흐리더니 너 그리움처럼 또 비 내린다 문 걸고 등 앞에 앉으면 나를 안고도 남는 너의 애정 가을에 좋은 시 가을날 / 김현성 가을 햇살이 좋은 오후 내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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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 관한 시모음 37) 2024.08.2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관한 시모음 37) 팔월은 /양영예 휘돌아 왔을까 휘몰아 왔을까 연녹색 카펫을 밟고 산 넘었을까 재 넘어 구름에 길 물었을까 팔월이여 당신은 예까지 오는 동안 참으로 무척이나 힘들어했으리오 관용으로의 포용 알리 없으리 두 다리 뻗대어 비벼가며 오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