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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자는 몸을 .작게 웅크리고 내 가슴을 파고들었다. 그 여자의 작은 손이 내 등판의 식은땀을 씻어내렸다. 그 여자의 빗장뼈 밑에서 오른쪽 젖무덤까지, 굵은 상처 자국이 꿈틀거리고 있었다. 등에도 아문 지 오랜 상처 자국이 있었다. 나는 상처에...

지나간다 마지막 문장은 파편으로 남아 작은 점으로 새겨진다 피부가 온통 반점으로 뒤덮인다 엎드려 있는 나의 머리카락은 빗장뼈부터 시작해 어느새 허리만치 자랐을 것이다 눈을 뜨면 일렁이는 마룻바닥 의사는 걸음을 믿지 말라고 했다 가위를 들고...

일년 참아서 빗장뼈까지 닿았어 2년 더 길러서 싹둑 잘라버려야지

벌겋게 달궈진 모래 위 젊은 날도 잇몸이 내려앉고 흉터가 무늬 될 때 눈멀 듯 뚫어지게 보다 하나가 돼 가는 것 당신의 빗장뼈 어깨뼈 둥글게 말아 대책 없이 허물어진 날 일으켜 세우고 우리는 또 다른 나를 보듯 내일을 걸어간다 - 『좋은시조』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