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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께서 법곳간을 풀으셨습니다. 20여 년 전의 각종 법회와 행사에서 하신 법문을 녹취한 자료들과 언론과 잡지 등에 기고한 원고 등 꽁꽁 묶어 법곳간에 묻어 두었던 보물을 20여년이 지난 지금 그 곳간문을 여셨습니다. 손이 불편하시기 전에는 손수...

빗장을 풀다 -김경숙 잠들지 못하고 걸린 가슴에 강이 흐른다 낡은 목선 하나 뼈와 뼈 사이 떠 있다 물소리가 살점을 허물고 바다로 밀고 간다 온몸을 삐걱거리는 눈물이 고여 정박을 꿈꾸며 녹슬지 않는 닻을 내린다 밀물 시간에 강은 가장 두꺼워진다...

빗장을 풀다 / 김순경 빗장을 열 수가 없었다. 까치발을 해도 손이 닿지 않아 바둥거리다 결국 포기했다. 쇠붙이 자물쇠가 황소 불알처럼 축 늘어진 할아버지의 반닫이 궤는 열 수가 없었다. 누구나 말할 수 없는 사연 하나쯤은 가슴 궤에 재워두고 빗장을...

한 구절 한 구절 자세히 뜻을 음미하면 무문 조사를 몸소 한번 뵙는 것과 같다! 선종 최후의 공안집 ‘무문관無門關’의 빗장을 풀다! 《선가한화禪家閑話 설봉도인 무문관 평송》 설봉학몽 평송ㆍ심성일 역주 변형신국판ㅣ흑백ㅣ288쪽ㅣ14,000원 ISBN 9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