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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물에 풍덩 빠지면서 동근 양성기 파란 옷을 입고 태어난 너는 빨간 물에 염색을 하고 깜깜한 동굴 속으로 여행을 하기 위해 이리 뒹굴고 저리 뒹굴고 빨간 물을 예쁘게 들이기 위해서 옴 몸으로 몸부림을 치곤 한다. 어떤 이는 파란 옷을 입은 것을...

파란 대문집 할아버지 ‘싹둑~싹둑.’ “뭐지?” 가지치기를 하고 있다. 새로 이사 온 주인 할아버지가 대문 옆에 있는 장미 나무와 대추나무를 자르고, 지금은 담장 옆 옻나무를 잘라내고 있다. “나도 잘릴까? 설마.” 할아버지가 가까이 올수록 가슴이...

그룹파란 •― 신간 소개 길에서 희망을 가졌던 사람은 위험하다 [그늘 속에는 나무가 산다]는 이필선 시인의 첫 번째 신작 시집...들키고 싶은 날｣ ｢상어는 움직이지 않으면 물에 가라앉는다｣ ｢그늘 속에는 나무가 산다｣ 등 57편이 실려 있다. 이필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