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어릴 적, 자전거를 사고 싶은 마음에 빨간 돼지 저금통에 돈을 모았던 적이 있습니다. '언제 다 채우지?'하는 조바심을 뒤로하고...가득 찼습니다. 영영 채워지지 않을 것만 같던 저금통이 나의 꿈을 가득 품고 있다가 한꺼번에 쏟아주었던 기억이 지금...

돼지저금통을 아십니까? 옛날에 거의 모든 집에 빨간 돼지 저금통이 있었습니다. 이건 무슨 이데올로기처럼 저금통은...돼지모양 저금통이었을까요? 누군가는 돼지의 한자가 돈(豚)이라서 돼지저금통이라고 하고 돼지꿈을 꾸면 부자 된다는 속설 때문...

처음엔 빨간돼지저금통이 보입니다. 제 저금통같았고 옆에는 동전들이 놓여져있습니다. 그다음 주황색비슷한 돼지저금통이...다른 글씨도 있었는데 그건 기억이 안납니다. 새 저금통이였고 만져보니까 말랑말랑했습니다. 꿈풀이 부탁드립니다. 수고하세요~

돼지저금통은 배를 유나 앞으로 쭈욱 내밀었다. "하하하! 그만! 그만해!" 유나는 오랜만에 빨간돼지저금통을 보고 웃었다. 그날 밤, 유나는 꿈속에서 빨간돼지와 놀고 있는 노란병아리를 봤다. 하지만 지난번처럼 먼저 인사하지 않았다. "안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