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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입니다. 산악회장 돼지머리에 삼배(3번 절) 하고 배춧잎을 돼지 입에 물려놓습니다. 재치 있는 영숙총무 빨간 돼지 저금통을 돼지머리 옆에 놓았습니다. 함께 하는 모든 회원들 돼지머리에 절을 하고 축원을 빕니다. 모아진 기금으로 일 년 산행 때...

학생들이 한두명이 아니였다. 또 삼천포로 바졌네~ 그날도 오랜시간 걸어서 집에 도착하니 장롱위에 숨겨져 있어야할 빨간 돼지 저금통이 방바닥에 뒤집어 진채 배가 갈라져 있었다. 엉엉 울고 소리쳐 봐도 소용없는 일이였다. 늘상 있은 일이지만 다음번...

커녕 돼지 저금통 조차도 제대로 팔리지 않아 팬시점 오사장은 나름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그나마 형형색색의 다른 돼지 저금통은 어느정도 팔리기는 했지만 몇 개 안남은 빨간 돼지 저금통은 촌스럽다며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사실 팔리지 않는 걸...

내 손톱 자국과 멍자국이 남겨진 상처로 올라가야 했었다... 서울로 올라가야 하는 날,,, 엄마는 내게 빨간 돼지 저금통을 주셨다... 이 돼지 저금통을 다 모을 쯤에 엄마는 내려와서 날 데려간다고,,, 엄만,,, 그렇게 말씀하신 후,,, 얼굴 꼬잡힌 상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