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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 울음소리 2024.08.2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뻐꾸기 울음소리 / 이규석 지척에서 들려오는 뻐꾸기 울음소리 새는 보이지 않지만 저녁 교회 종소리 울리듯 은은하고 낭랑한 소리는 허공을 타고 내 몸에 부드럽게 감긴다 새 울음 그치자 다시 적막에 든 숲길 소리는 메아리 되어 내 안에서 맴돌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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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 울음마다 / 이하 2024.07.1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뻐꾸기 울음마다 ㅡ 이하(李夏) 네 모습 본 적 없어 울음이 이름일까 울수록 작아지는 처마 밑 그늘에서 낙서로 받아 쓴 울음 한나절 일기다. 감또개 떨어트린 얄미운 뻐꾹뻐꾹 배고픈 정오 지나 땡볕 밭일 마친 어매 황급히 말아 준 맷국 뜰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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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 울음 2024.06.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뻐꾸기 울음 변근후 저 멀리 아득한 꿈결인 양 뻐꾹 뻐꾹 나른하고 몽환적인 저 소리 은혜를 원수로 갚은 배은망덕한 자의 가식적 울음인가 뻐꾹 뻐꾹 뻐뻐꾹 저 깊고 처량한 늦봄의 안단테는 원초적 슬픈 운명을 삭여 뱉어내는 회한의 피 토함인가 보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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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 울음 속의 찬밥 한 끼 2024.07.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뻐꾸기 울음 속의 찬밥 한 끼 정숙자 외롭다면 은을 주고 서럽다면 금을 주나 은을 준들 뉘를 주고 금을 준들 뉘를 주나 금이야 은이야 말고 한 끼 밥을 나를 다오 금불이 은불이서껀 울음 새경 받아놓고 봄 하루 묵정밭을 겨릿소로 갈아 엎고 묵은지 찬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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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 / 신경림 2024.01.31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벼랑 밑에 흘러가는 새파란 강물, 멀리 굴참나무 밑에서 우는 뻐꾸기, 갈대밭에서 모여 우는 산바람, 고원을 뒤덮은 달빛(이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