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삐비꽃 연가 이형권 망종 무렵은 모내기 철이었다 산밭에는 보리가 누렇게 익어가고 분듯골 산지기가 살았던 골짜기에서 뻐꾹새가 울었다 이 골 저 골 뻐꾹새가 우는 사이 휘모리장단으로 몰아치는 아버지의 쟁기질 소리에 논흙은 속살을 드러내며...

삐비꽃이 아주 피기 전에 / 김일영 햇빛들이 깨어져 모래알이 되고 조개들은 그 빛의 알갱이로 집을 지어 파도에 마음을 실어 보냈다가 다시 불러 들이던 섬 밥 묵어라 어둠이 석양 옷자락 뒤에 숨어 죄송하게 찾아오는 시간 슬쩍 따라온 별이 가장 넓은...

삐비꽃 / 청조 박은경 산에 들에 흔하던 풀처럼 생긴 삐비 돌돌 말린 껍질 속에 싱그런 풀냄새 달큰한 맛이 좋아 자꾸만 뽑아 먹었지 멋모르고 먹었는데 한방 약재였구나 코피를 멎게하고 통증도 잡아준다니 내가 여태껏 건강한 건 다 너희들의 덕이구나...

https://m.cafe.daum.net/francisba/SL2h/158?q=%EC%82%90%EB%B9%84%EA%BD%83+%EC%9E%A5%EB%AF%B8%EC%88%99&

어느덧 기다림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시간도 잊은 채 뻐꾹뻐꾹 제 목에 태엽을 감는 저녁 잘 계시던가요 그곳에서, 아버지는 만나 보셨나요 어머니 내 텅 빈 의식 속에 자라나는 삐비꽃을 헤치며 새 한 마리, 시간을 되돌리듯 울다 떠난다 백일장 수상 작품집

억새꽃 .어려서 삐비꽃이라해서 많이 뽑아 껌처럼 만들어 먹었지요!어린시절 억새동산아래 어머니 굴따오시면 굴바구니째 제게 맡겨 힌없이 ~'한없이 실컷 먹이셨던. 내어머닐 기다리던. 억새풀동산이 그리워지는날입니다! '멋진날되세요♡ 윤은숙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