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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사내가 개울가에서 빨래하고 멱을 감는 아낙을 흠칫 쳐다보는 [계변가화(溪邊佳話)]가 그러하다. ‘은밀한 시선’은 신윤복과 같은 시대를 풍미했던 화원 화가 김홍도(金弘道, 1745- 1806이후)도 사용했다. 또한 지그재그로 이어지는 강물과 바위...

동네다. 인물의 외모와 성격이 실감 나게 묘사된 점은 “매감탕 같은 입술”의 “토산 고모 고모의 딸 승녀(承女) 아들 승동이”에서 보듯이, 리듬감마저 느껴져 이채를 띤다. 뿐아니라, 동일한 언어의 반복을 통한 말잇기 방식은 어느모로 전통과 습속의...

않는 등장인물이 없다시피하지만, 조유정(서혜원)이나 계빈 같은 사람이 현실에 실재(實在)하는지 대단히 의문스럽다. 거슬리는 또 하나는 1회부터 나온 “왜 이렇게 잘 생겼어”란 남자외모 찬양이 시종일관 이어지고 있는 점이다. 심지어 미국의 토크쇼...

김사부', '사내맞선'으로 글로벌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안효섭은 소설 '멸망하는 세계에서 살아남는 방법'의 결말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김독자로 출연해 첫 스크린 데뷔에 나선다. 김독자는 평범한 직장인이자 소설의 주인공 유중혁에게 빠져 아무도 읽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