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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하세요..그때 그 국밥 두그릇 주세요." 화령을 알아본 주모는 화들짝 놀랬다. '그때, 그 삐리 아녀...틀림 없구만. 사당패가 오더니 다시 나타난걸 보면 포청에 빨리 신고해야 하는데' 주모의 눈에는 화령이 돈 으로만 보였다. 그것도 금 한냥짜리...

절 중창 때 청룡이 구름을 타고 내려오는 것을 보고 절과 산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황석영이 <장길산>의 무대로 삼은, 사당패 후견인이 되어 민중의 애환과 신명을 껴안은 민중의 절이다. 인평대군의 원찰이기도 하니 상하층을 모두 끌어안은 절인 셈이다...

아니 된다는 판단이다. 구한말 이전, 서민층의 생활 집단에서 자연 발생적 또는 발전적으로 생성된 민중놀이의 집단으로 사당패의 경우 주 구성원이 여자였던데 비하여 남사당에는 꼭두쇠를 우두머리로 4～5명의 연희자를 갖춘 연희집단으로 일정한 거소...

얼굴을 씻을 것도 잊은 채 참담한 몰골로 놀이판을 빠져나갔다. “이 철없는 것들아. 이걸 구경하라고 끌어들였느냐? 족인이 사당패가 되어 돌아도 네놈들은 부끄럽지도 않느냐?” 어른분들은 이어 구경하고 있던 중년배의 숙항(叔行) 들에게 질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