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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마 알아봤다." 그때 조용히 있던 할머니가 "예수가 누꼬? "몰라. 우리 매느리가 아브지 아브지 케사이 사돈 어른인 갑지 뭐." "그러면 사돈 어른이 죽었는디 문상은 안갔나? " 오데. 안갔따" "와. 안갔노?" "검은 옷까지 다 준비 해놓고 갈라 켄는디...

둘째딸의 시아버지에게 점심 대접을 했다. 아내상 때, 사돈내외가 문상을 오시고 조의금도 많이 내 주셔서 우리 동네의 도너츠...큰사위는 내게 '아버지'라고 부르는데 둘째사위는 '장인어른'이라고 부른다고 했다. 우리 세대는 '장인어른'으로 부르는 것...

하로 간다며 나가시고 형수 전화가 와서 형님 오후 문상 가실 때 함께 가시라하여 그러겠다하고 사장어른 오셔서 어른은 함께 또 술을 드시고 계셔서 문상 가실 탠데 많이 드시면 안 된다하고 점심 먹자고 일으켜서 먹고 활보기사 두시에 오지 말고 3시에...

그런데 문상(?)을 마치고 돌아 나오려는데, 마루 끝에 사기요강이 하나 얹혀 있었다. 할머니가 말했다. 녀석이 겁이 많아서 해가 지기 무섭게 요강을 끌어안고 있었다는…. 엄격히 말해 학교로서는 담임이나 교감이 신경 쓸 일이 아니었다. 평일에 등하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