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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사랑한다고 말해줘. "아니.....사랑해." 감사합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우리 애기야....미안해. 못난 나라 미안해.... 맑음아 고마워....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너 무서워. 처음봤어. 너이러는거 처음봐서 무섭다 나.... 미안...

얇은 가디건을 입은 미노가 있었다. 어디있었어? 하고 미노가 물으니까 근처에 있었어. 권지오가 답했다. 얼굴하고 옷은 왜 이래. 미노가 권지오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물었다. 아무일 없었어. 권지오가 또 한번 답했다. 후. 미노의 한숨소리가 유독 깊게...

좋아, 사랑한다고 말해줘. 나는 일본어를 잘 못하는데. 그래서 노래 가사도 잘 못 알아 듣는 게 정상일 텐데. 이상하게도 그의 노랫말 한 자 한자가 귀에 바로 들어와 꽂힌다. 키마구레데모. 아이시테루. 세츠나사. 아아. 그래. 이거 일본어지. 나는 지금...

여름용 카디건이 들어 있었고, 그 위엔 쪽지가 함께 있었다. 노란색 메모지 위에 동글동글 까만 글씨. “말 했잖아, 준에게 꼭 어울리는 가게를 찾았다고. 이걸 보자마자 네 것이라고 확신했어.” 네가 이 옷을 상자에 집어넣고, 메모지에 글자를 적을 때...

춥다..... 가디건을 벗고....이불 안으로 기어 들어 가 그이 옆에 바싹 누었다.... 추워.... "....어디갔다 온거지?" 자고 있던거 아니야? 눈을 감은체 차가운 내 몸을 끌어 안는다....따뜻하다..... "...세탁소에 옷 좀 맏기고 왔어요....." 따뜻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