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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부의 삶은 가난뿐 아니라 벗어날 수 없는 인생의 ‘절망’에서 때론 마지막 탈출구의 역할도 했었다. 40년 전 사북의 광산을 찾았던 것도, 허무의 끝을 만나기 위한 시도였는지 모른다. 비록 그 속으로 들어가는 대신 포기할 수 없는 현재의 삶으로...

사북사태(사북항쟁)| 사북사태(사북항쟁) [실록 민주화운동]사북 광산노동자 투쟁 보안사령관 전두환이 중앙정보부장 서리를 겸임함으로써 신군부가 점차 실체를 드러낼 즈음인 1980년 4월24일, 주먹만한 활자들이 조간신문의 1면을 뒤덮었다. ‘광부...

영월 상동과 정선 사북이 만나는 곳이다 비옷과 우산을 갖추고 화절령에서 떠나다 이 정도 구름은 양호하다 통원탄좌 사북광산 갱도 1177갱. 1177은 해발 높이를 가리킨다 돌배나무 옆으로 가까이 오는 사람도 잘 보이지 않는다 / 거제수나무 옆에서 구름...

던지라, 사북과 고한은 한동안 개들이 만 원짜리 지폐를 물고 다녔다고 했다. 그리고 문득 탄광들이 문을 닫았다. 장정들은 희끄무레한 머리카락을 이고 흩어졌다. 그러다 카지노와 스키장이 문을 열고 사통팔달 길이 뚫리면서 폐광지에는 기묘한 풍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