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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포한 죄로 사형당한 홍치상의 일에 연루되어 김만중은 남해(南海)로 유배를 갔다. 김만중은 그곳에서 《사씨남정기》를 지었다. ​ ‘사씨남정기(謝氏南征記)’는 '사씨가 남쪽으로 쫓겨나게 된 사연'이라는 뜻의 중국을 무대로 하는 소설이다. 한림학사...

정도의 제목을 달고 나오는 것이 관행인데도 굳이 <사씨남정기>라고 했을 뿐만 아니라, 나아가 아예 그냥 <남정기>라고 한 것...에 중심을 두고 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이 제목에는 무슨 뜻이 담겨 있을까? '남정(南征)'의 정(征)은 '간다'는 뜻이므로...

사씨남정기의 뜻은 사씨가 남쪽에서 방황한다는 뜻이다. 책의 재목처럼 사씨는 처음에 유한림과 함께 행복하게 살았지만, 아들이 없어서, 첩 교씨를 대리고 온 이후에는 집안에 불화가 찾아온다. 교씨는 풍체와 얼굴과 걸음걸이는 모두 우아하지만, 자신의...

구운몽』, 『사씨남정기』 등의 중·장편소설을 산출한 고전 소설의 전통 속에서는 배태될 수 없는 현대의 별종으로서 말이다. 그러나 낙선재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새롭게 발굴된 고전 대하소설을 통해서 『토지』와 『태백산맥』 또한 면면히 흐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