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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월을 좋아하는 이유는 라일락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목적지는 없다. 가다가 힘들어 앉으면 그곳이 목적가 되기도 하고 때로 건강이 안 좋아 차에서 내리자 마자 정자에 자리 잡으면 그곳이 목적지가 되는 여유로움이 있다. 각자 취향과 건강에...

백양사 사월초파일/ 박준수 천년고찰 백양사 산문(山門)에 드니 푸른 신록 그늘 아래 계곡물 소리 구름 대중 아득히 밀려드네 잔칫집 마당에 형형색색 내걸린 연등 범종은 깊은 산 고요를 깨우고 주지 스님 설법에 향기로운 미소와 꽃 같은 얼굴 대웅전...

중순경에는 두번째로 도쿄를 야간에 폭격. 이러한 사월 하순경 어느 날 밤 나는 예의 막걸릿집으로 갔다. 좀더 몸 가까이 느껴...얼마 안 되어서부터 그가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는 소문은 듣고 있었다. 내 인사말을 김구장은 고개 만을 끄덕여 받고는 같이...

필 사월도 좋지만 나는 다정한 모두부의 윤곽을 더 사랑하네 모두부의 비밀은 자르기 전에도 눈물겹도록 알 수가 있네 _「모두부를 시켜놓고」 어느 외진 순간 하나는 환하고 천천히 흘러서 가슴에 붙은 붉은 꽃잎처럼 나와 걸음을 같이해서 그 좁고 아주...

글자처럼 사월엔 피가 묽어진다 사람이 모여 있는 곳은 멀리 돌아가라는 말을 절절 끓는 물이라도 되는 듯 조심스레 해주던 어머니가 가장 낮고 다급하게 반복하던 말은 아버지 오셨다 아버지 오셨다 스프링을 삼키면 속에서 엉킨 것을 꺼내기 위해 몸을...

행사 인사말 하는 보화스님. 오른쪽 뉴욕 정명사길상스님. 두 번째 한국에 없던 노란 연꽃이 있던 연꽃이 많은 나라 미국 경전에는 연꽃의 종류가 빨강 연꽃인 홍련, 하얀 연꽃인 백련, 파란 연꽃인 청련, 노란 연꽃인 황련 등이 나온다. 이렇게 나오지만...

년 사월 외), 김명희(숨바꼭질 외), 김정자(억새 아우성에 젖은 가을 외), 박종금(손난로의 유혹), 박준연(바람소리 듣는 동안 외), 서옥섭(어느 맑은 날의 외출 외), 신완묵(해변, 그리고 발자국 외), 유금숙(인도일기4 외), 유지숙(낙산사에 서면 외...

가난한 사월, 식모살이 가던 큰딸아이를 자꾸 생각하는지 문둥병 걸려서 쫓겨나던 정미소집 새색시를 생각하는지 꾸물꾸물 하루해는 넘어가는데 하지만 저리 붉은 석양을 어찌하지요 길을 물어 다시 돌아갈까요 마르들 마을 다 지나가면 외딴 오막살이 집...